'남중국해 갈등 고조' 中-필리핀, 베이징서 차관급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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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과 필리핀의 남중국해에서의 갈등이 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양국 차관급 회담이 개최됐다.

천샤오둥(陳曉東)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과 테레라 라자로 필리핀 외교부 차관이 11일 베이징에서 만나, 중국-필리핀 남중국해 문제 양자 협상 메커니즘(BCM) 제10차 회의를 진행했다고 중국외교부가 12일 전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해상 문제, 특히 셴빈자오(仙賓礁, 사비나 암초)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측은 셴빈자오 문제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하고 필리핀 측에 해당 선박의 즉각적인 철수를 촉구했다.

또한 중국은 자국의 주권과 '남중국해 각 당사자 행위 선언(DOC)'의 유효성을 확고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 발표에는 양측이 어떤 사안에 대해 합의를 이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양측은 BCM 등 외교적인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대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BCM은 중국과 필리핀이 위기 방지를 위해 마련한 대화 시스템이다. 주로 차관급 인사가 참석하며, 비정기적으로 개최된다. 8차 회의는 지난 1월 개최됐으며, 9차회의는 지난 7월 이뤄졌다. 

양측의 대화 수요가 합치됐을 때에 BCM이 개최된다. 때문에 BCM이 개최됐다는 사실은 중국과 필리핀 양국 모두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를 시작해야 할 필요를 느끼고 있음을 의미한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은 지난달 하순 이후 셴빈자오 일대 해역 한 곳에서만 네 차례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필리핀은 중국이 셴빈자오를 인공섬으로 만들기 위해 매립작업을 하고 있다며 지난 5월 대형 해경선 테레사 마그바누아호를 이 곳에 배치했다. 이에 중국은 필리핀이 이 배를 통해 '알박기'를 시도한다며 선박을 해역에서 밀어내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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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필리핀 남중국해 문제 양자 협상 메커니즘(BCM) 제 10차 회의가 11일 베이징에서 진행됐다. [사진=중국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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