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외교안보 투톱 루비오·왈츠, '대중 강경' 충성파...'대북 정책은 트럼프 뜻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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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7대 대통령 정부를 이끌 외교·안보 투톱의 윤곽이 드러났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집권 2기 정부의 국무장관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을 각각 발탁할 것으로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실제로 12일(현지 시간) 왈츠 의원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공식 지명했다.  

미국의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은 '외교·안보 투톱' 사령탑으로 불리며 실제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미국의 대외 정책을 주도해 왔다.

루비오 의원은 쿠바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일찌감치 정계에 입문, 공화당 소속 플로리다주 하원의원 10년을 거친 뒤 2010년부터 연방 상원의원을 3선째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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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바텐더인 아버지와 호텔 청소부인 어머니를 둔 히스패닉계 집안에서 성장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정치인으로 주목받으며 '공화당의 오바마'로 불리기도 했다.

루비오는 지난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고, 한때 도널드 트럼프의 대항마로 부상하기도 했다. 그는 후보 토론에서도 트럼프와 각을 세우며 충돌하며 고군분투했지만, 대세가 기울자 중도 하차한 뒤 '트럼프 지지'로 돌아섰다.

그는 이후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로 변신해, 상원의 대표적인 트럼프 충성파 의원으로 활동했다.

트럼프 당선인도 그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깊은 신뢰를 보냈다. 트럼프는 올해 부통령 러닝메이트에 루비오 의원을 지명하는 것을 놓고 막판까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비오 의원은 상원에서 줄곧 외교·정보 위원회에서 활동한 외교·안보통으로, 대선 직후부터 트럼프 2기 정부의 국무장관 후보 물망에 올랐다.

그는 의회에서 손꼽히는 대중 강경 매파로 꼽힌다. 루비오 의원은 지난 3월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세계 국가들이 일극 체제가 끝났다고 판단해 도전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중국을 대표적인 적성 국가로 지목했다. 그는 과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미국 방문 때 "레드 카펫을 깔아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한국·일본과 협력하여 반중국 연합을 결성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쿠바계 미국인처럼 쿠바의 현 사회주의 정권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 한국이 쿠바와 수교하자 "매우 우려스럽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루비오 의원은 북한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북한이 범죄자 집단에 가까우며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기용된 왈츠 의원도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의 대중·대북 강경파로 분류된다.

하원 군사위원회 산하 준비태세소위원회 위원장인 그는 러시아와 중국은 물론 북한과 이란의 핵 위협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이 미국 본토를 겨냥한 위협이 커지고 있다면서 미사일 방어망 확충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외교·안보 투톱인 루비오와 왈츠는 모두 대중 및 대북 강경 매파라는 공통점을 보인다. 따라서 트럼프 2기 정부의 대중 강경 압박 기조는 흔들림 없이 추진될 전망이다. 다만 이들의 대북 정책은 자신들이 충성을 다하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의 의지와 지시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들과 달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담판을 통한 핵 문제 해결 방식을 선호해 왔다. 그는 지난 7월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도 "핵을 많이 가진 김정은 등과는 친하게 지내는 것이 좋다"며 대북 관계 개선과 협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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