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에 이어 IEA도 원유 수요 전망치 하향…유가는 5%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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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이어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급락하고 있다. 

IEA는 이날 공개한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하루 원유 증가량 전망치를 86만 배럴로 기존 수치보다 하루 4만 배럴 낮춰 잡았다. 다만 내년 원유 수요 증가량 전망치는 하루 100만 배럴로 지난달 보고서에서보다 하루 5만 배럴 상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원유 증가를 주도해 온 중국 경제의 둔화와 전기차(EV)로 전환이 중국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평가했다.

IEA는 중국의 원유 수요가 올해 하루 15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해 기존 예상치보다 하루 3만 배럴 하향 조정했다. 8월 중국의 원유 소비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루 50만 배럴 줄어들어 넉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보고서는 "기대치를 밑돌고 있는 중국의 원유 수요는 전체적인 증가가 부진한 주요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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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IEA) 로고.[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10.15 [email protected]

전날 OPEC은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193만 배럴로 기존 하루 203만 배럴에서 하향 조정했다. OPEC 역시 중국의 수요 약화가 이 같은 전망치 하향 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OPEC과 IEA의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 차이는 전 세계 원유 수요의 1% 이상에 달한다.

수요 둔화 속에서도 OPEC 비회원국은 공급을 주도하고 있다. IEA는 OPEC 비회원국의 산유량이 하루 15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원유 생산 증가는 미국과 가이아나, 캐나다, 브라질의 주도로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다.

IEA는 "원유 공급 안보 우려가 강조된 가운데 우리가 한동안 강조해 온 것처럼 전 세계 시장은 적절히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OPEC에 이어 IEA도 원유 수요 전망치를 낮춘 가운데 유가는 급락 중이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 역시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전 9시 56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1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3.85달러(5.21%) 급락한 69.98달러, 브렌트유 12월물은 3.77달러(4.87%) 밀린 73.6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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