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긴축 우려 재부각… 나스닥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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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함께 긴축 공포에 일제히 하락했다.

9일(현지시각)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9.13포인트(-0.73%) 내린 3만3,699.88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35.14포인트(-0.85%) 하락한 4082.72을,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120.94포인트(-1.02%) 내린 1만1789.5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긴축 공포에 초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연준 당국자 발언이 이어지면서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 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통화 긴축 조기 종료 기대감이 커졌다.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7일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아울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역시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억제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지금은 우리의 발이 확실히 브레이크 위에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고용지표가 다소 완화됐지만 이러한 시장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만3000건 늘어난 19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19만건을 상회했지만, 여전히 2019년 평균치인 주 22만건보다 낮은 추세가 이어져 고용시장 완화 신호로는 충분치 않다는 평가다.

오안다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에드 모야는 "일부 트레이더들은 현재 월가가 생각하는 것보다 연준이 긴축을 훨씬 더 해야 할 것이라는 데 걸고 있다"며 "증시가 낙관적인 분위기를 유지할 수 없었다"고 총평했다.

이날 구글 모회사 알파벳 (NASDAQ:GOOG) 주가는 인공지능 분야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4% 이상 하락했다. 펩시콜라를 제조하는 펩시코 (NASDAQ:PEP) 주가는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0.9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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