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이사, 고용활기·인플레 지속되면 금리 계속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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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고용 시장 활기와 소비 지출,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이 계속 이어지면 금리를 계속 더 올려야 할 것이라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위 관리가 말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과 USA투데이 등 미 언론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연준 홈페이지에 올려진 연설내용에서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관련 지표가 둔화되고 있다는 조짐을 보일 경우 기쁠 것”이나 최근의 데이터를 보면 기대하기 힘들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리 공개된 월러 이사의 발언은 미국 중소은행연맹 회의에서 행하려던 것으로 그는 “둔화될 조짐을 보이던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는 리스크를 감수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월러는 자신이 어떠한 금리 인상폭을 찬성하는지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연준은 지난해 미국의 물가상승폭이 커지자 금리 0.75%p 인상을 4회, 두차례 0.5%p를 올렸다. 물가하락세가 확실해지자 금리를 지난 12월 0.5%p, 올해 2월에는 0.25%p로 인상폭을 낮춰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4.5~4.75%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참석했던 연준 관리 대부분이 물가상승을 억제하기위해 경제활동이 둔화되도록 금리를 5~5.5%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참석 18명중 3명은 다시 0.5%p 인상을 찬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월 미국의 실업률은 53년 중 가장 낮은 3.4%를 기록해 경제가 냉각되는 것을 예상했던 경제전문가들을 놀라게했다.

이처럼 금리인상에도 고용시장이 활기를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지출 둔화도 기대에 못미치고 있으며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과 비교해 0.1%p 떨어지는데 그쳤다.

월러 이사는 다음주에 공개되는 2월 고용 관련 지표가 연말 수준을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결과가 나오지 않는한 올해말 금리 목표인 5~5.5%에는 변동이 없어야 하지만 만약에 더 악화된 것으로 확인되면 금리 인상 목표는 상향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러와는 별도로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기자들에게 금리 0.25%p 인상을 여전히 굳게 믿고 있다며 “느리면서 꾸준히 올리는게 적절한 조치로 본다”라고 했다.

그는 금리 인상에 따른 미 경제 둔화가 올봄에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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