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 시스코 $280억에 스플렁크 인수③ 월가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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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월가에선 시스코 시스템즈(CSCO)의 스플렁크(SPLK) 인수에 대해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보안 사업이 겹치면 반독점 조사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일각에선 잠재적인 제품 중복 가능성과 당국의 규제 조사, 스플렁크의 클라우드로의 전환과 관련해 우려를 제기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스플렁크는 온프레미스 '고객 관리형'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중심 제품에 집중해왔다. 게리 스틸 스플렁크 CEO는 "우리는 여전히 고객 관리 환경에서 우리의 역량에 크게 의존하는 많은 대형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러한 우려를 일축했다.

윌리엄 블레어의 조나단 호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시스코는 풀스택 통합 가시성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스코는 역사적으로 인프라/네트워크 모니터링에 강점이 있었고 (시스코가 앞서 인수한) 앱다이나믹스는 애플리케이션 모니터링에 강점이 있었다"면서 "이제 스플렁크는 로그 관리 분야에서 시스코의 옵저버빌리티 플랫폼의 세 번째 다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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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렁크 [사진=블룸버그]

그간 스플렁크는 IT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로부터 보안 정보 및 이벤트 관리(SIEM)와 옵저버빌리티 부문에서 각각 리더로 선정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업체는 "가트너의 매직 쿼드런트에서 보안과 옵저버빌리티 부문에 각각 리더로 선정된 것은 스플렁크가 유일하다"고 자랑한다.

SIEM은 방화벽, 안티바이러스 솔루션,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으로부터 다양한 보안 로그와 이벤트 정보를 수집한 후 빅데이터 기반으로 정보 간의 연관성을 분석하여 위협 상황을 인지하고, 침해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보안 솔루션이다. 옵저버빌리티는 보안에 한정하지 않고 IT 전반에서 생성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한다.

헤지펀드 그레이트 힐 캐피털의 토마스 헤이스 회장은 "시스코가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좋은 가격에 인수했다"며 "양사 모두에게 이득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인수로 시스코는 AI 기반 보안 분야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들도 이번 인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시스코에게 이번 인수는 팔로알토, 체크포인트,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마이크로소프트, 지스케일러 등에 시스코가 이 시장에서 한가롭게 앉아 있지 않고 향후 몇 년 동안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로빈스 CEO와 시스코에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라클, 아마존, 어도비, IBM 등이 AI 기반 소프트웨어/사이버 보안의 차세대 물결을 독차지 못하도록 할 기회의 창이 열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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