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표적인 중국통 헨리 폴슨, 왕이 만나 "양국 공통이익 협력 강화해야"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국의 대표적인 중국통 중 한명으로 미국 재무장관을 역임했던 헨리 폴슨(1946) 폴슨 재단 회장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26일 왕이(王毅) 정치국 위원 겸 외교장관을 면담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27일 밝혔다.
왕 부장은 "폴슨 회장이 중미관계에서 오랜기간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태도를 취해왔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미국의 대중국 정책이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궤도로 돌아와 미중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폴슨 회장은 "미중이 최근 대화를 재개한 것을 환영한다"며 "양국은 상호 신뢰를 구축해 경제, 금융, 농업, 기후변화 등 공통이익 분야에서 협력을 확장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경제와 미중관계의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폴슨 재단은 계속해서 미중간의 소통과 교류를 강화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헨리 폴슨은 1999년부터 2006년까지 골드만삭스 CEO를 지냈으며,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의 재무장관을 역임했다. 이 시기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했으며, 헨리 폴슨은 금융권 구제금융과 양적완화를 진두지휘했다. 이 시기 중국은 미국 국채를 집중 매입하며 미국의 위기극복을 도왔다.
그는 장쩌민(江澤民), 주룽지(朱鎔基), 후진타오(胡錦濤), 시진핑(習近平) 등 중국의 여러 국가지도자들을 면담했다. 헨리폴슨은 1992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과의 경험을 담은 회고록 '중국과 협상하기'를 출간한 바 있다.
왕이 정치국위원과 헨리 폴슨 회장이 27일 베이징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