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 이어 재무장관도 다음달 中 방문 전망
美 재닛 옐런 재무장관, 다음달 초에 중국 방문 전망
바이든 정부 들어 2번째 장관급 방중
탈위험화 전략 차원, 양측 경제 긴장 완하 논의미국의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경제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과 긴장 완화를 추구하는 미국 정부가 이달 국무장관에 이어 다음 달에는 재무장관을 중국에 보낼 예정이다. 양측은 반도체 문제 및 수출 통제 등을 집중 논의하여 경제 긴장 완화를 추진할 전망이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관계자를 인용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오는 7월 초에 중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옐런은 방중이 이뤄진다면 이달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 이후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에서 중국을 방문한 2번째 장관이 된다.
옐런은 앞서 방중을 추진했으나 중국에서 경제 부문 수장이 교체되면서 일정을 미뤘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에 류허 전 부총리의 후임으로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을 임명했다. 허리펑은 다음달 부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옐런과 고위급 경제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다른 바이든 정부 관계자는 옐런의 방중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번 방문이 바이든 정부의 ‘탈위험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정부는 중국과 무역 및 안보 분야에서 거리를 두면서도 ‘탈동조화’ 같은 결별 대신 교류를 지속하면서 우발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옐런은 지난 4월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강연에서 "모든 외교 관계에서 그렇듯이 중국과의 관계에서 국가 안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핵심 이익을 지키는 데 있어서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중국에 대한 경제 조치를 놓고 "우리가 경제적 이점을 얻거나 중국의 경제 및 기술적 현대화를 억제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옐런은 "우리는 양국이 함께 성장하고 혁신하는 건전한 경제 관계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3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탈동조화는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과 무역에서 큰 이익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블링컨 역시 이달 18~19일 방중에서 대만 문제 등 핵심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하지는 못했지만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한편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는 옐런의 방중과 별도로 이달 말에 중국에 대한 투자 제한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조치가 시행되면 미국 기업은 중국의 첨단기술에 신규 투자할 경우 이를 미 정부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또한 바이든 정부는 반도체 등 일부 핵심 분야에 대한 대외 투자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기사 원문(출처): https://v.daum.net/v/20230627111844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