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한국보다 매력적?…하반기 불확실성 유의"
일본 증시가 33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강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초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기대감, 엔화 약세, 경제 펀더멘털 개선 등이 맞물렸다. 하반기에는 한국 증시 대비 일본 증시의 우위가 지속될지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일본 증시의 강한 랠리와 엔화 초약세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보다 유동성 효과”라며 2023년 4월 기준 일본은행의 자산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124%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25%와 유럽중앙은행(ECB) 32%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짚었다.
일본 증시 랠리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배경은 일본 경제의 펀더멘탈 개선으로 꼽았다.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허덕이는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벗어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는 동시에 올해와 내년 양호한 GDP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와 내년 블룸버그 GDP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일본 GDP 성장률이 G8 국가 평균 성장률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미국 GDP 성장률과 비교하더하도 유사한 수준 혹은 미국 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일본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경기 및 성장률과 비교할 경우에도 일본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한국에 비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성장률 추이는 물론 경기사이클 및 제조업 경기, 수출 사이클 측면에서 일본이 한국에 비해 양호한 수준 및 흐름을 유지 중이다.
수출 경기와 관련하여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일본 수출은 플러스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와 달리 중국 경제 둔화 여파가 일본 수출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한국에 비해 양호한 수출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내수 중심의 경제구조 역시 한-일간 경제 모멘텀 차별화 원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며 “주목할 것은 리오프닝 이후 한국에 비해 일본 방문객 정상화 속도가 빠르다는 점으로 이는 내수 회복에 일정부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초엔저 현상도 일본 경제와 기업에는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초엔저 현상과 초완화적 통화정책은 일본 기업이익 흐름에 긍정적 역할을 하면서 한국과 일본 기업간 이익 흐름 차별화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처럼 일본 증시의 강한 랠리는 일본은행의 초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기대감과 엔화 약세, 경제 펀더멘탈 개선에 근거하고 있다. 한국 증시대비 일본 증시의 상대적 매력 우위 현상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관측했다.
박 연구원은 “
다만 일본 증시의 강한 랠리 및 한국 증시 대비 매력 우위 현상이 하반기에도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봤다. △하반기 일본은행의 초완화적 통화정책 출구 전략 가시화 및 엔화 강세 전환 전망 △하반기 엔화 강세 전환시 원화 추가 절상 압력으로 작용할 듯 △한국 경기사이클 반등에 따른 한-일간 경제 펀더멘탈 차별화 현상 완화 가능성에서다.
박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미-일간 갈등 및 미국의 신공급망 구축 전략이 한국과 일본 교역 사이클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며 “미국의 디커플링 혹은 디리스킹 전략이 일본보다 한국 수출 및 산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고 전했다.
기사 원문(출처):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318566635645984&mediaCodeNo=257&OutLnkCh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