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9월 미국 금리 동결에 '매파적 건너뛰기' 평가

haesun 1 478

연준, 내년 GDP·금리 전망 상향…"연착륙시 긴축 이어질 것" 평가

월가, 9월 미국 금리 동결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과 관련, 미국 금융업계에서는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건너뛰기(skip)'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준이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면서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적절하다고 판단시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이러한 시장 해석을 전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파월 의장이 시장에 주는 메시지는 이번 결정이 '멈춤'(pause)이 아니라 '건너뛰기'라는 것"이라면서 "연준이 지표에 의존하고 신중하게 진행하겠지만 추가 금리 인상안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고 말했다.

코페이의 칼 샤모타 수석 시장전략가도 이에 동조하면서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하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한 가운데 연준이 이번에 매파적으로 지표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고 봤다.

FHN 파이낸셜의 윌 컴퍼놀 거시전략가도 이번 결정을 '매파적 건너뛰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점도표)에서 연준 위원 19명 가운데 12명이 연내 한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한 데 대해 "그게 반드시 최종 금리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내년 초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은 "미국 경제의 견고성을 반영한 약간 매파적 성명"이라면서 "유가 상승과 자동차 업계 파업에 따른 임금·차량 가격 상승 우려 등을 감안할 때 연준이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적 입장을 취할 유인이 없다"고 봤다.
 

이어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 선언을 피하려 한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알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알렉산드라 윌슨-엘리존도는 "파월 의장이 지난달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시사했던 만큼 '매파적 동결'을 예상한 바 있는데, 이번 발표는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었다"면서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프린시 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번 FOMC 회의에서 내년 경기 전망 부분이 특징적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6월 전망했던 1.1%에서 1.5%로, 내년 말 금리 전망은 4.6%에서 5.1%로 올렸다.

그는 "연준이 연착륙 전망을 매우 자신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만큼 내년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칠 여지는 극히 작을 것"이라면서 "점도표는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하루 사이 11월 금리 인상 전망이 30.0%에서 37.6%로, 12월 금리가 지금보다 높을 것으로 보는 견해는 40.8%에서 45.1%로 올라간 상태다. 



* 기사 원문(출처):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309216584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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