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0선 붕괴…외인·기관 던지고 개미 줍줍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코스피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의회 발언을 앞두고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2600 아래로 밀렸다.
21일 오전 10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0.36포인트(0.40%) 내린 2594.55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일 종가 기준으로 2600선을 돌파한 이후 약 20일 만에 다시 2600선 아래로 떨어졌다.
간밤 뉴욕증시는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반기 보고를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오는 21~22일 의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한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45.25포인트(0.72%) 하락한 3만4053.8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20.88포인트(0.47%) 감소한 4388.7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2.28포인트(0.16%) 밀린 1만3667.29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의장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청문회를 통해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처럼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경로를 재확인하는 수준의 내용을 언급할 것이라는 점도 부담”이라며 “한국 증시는 파월 연준의장 발언을 앞두고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0.94%), 보험(0.80%), 운수장비(0.30%) 등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의료정밀(-1.95%), 섬유의복(-1.82%), 전기가스업(-1.05%) 등은 하락세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21억원, 421억원 순매도 중인 가운데 개인은 나홀로 254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85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매수금액은 622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0.70), LG에너지솔루션(-0.36%), 삼성바이오로직스(-0.52%), LG화학(-1.62%), 삼성SDI(-0.28%), 포스코홀딩스(-0.13%), 네이버(-3.43%) 등 하락 중이다.
반면 SK하이닉스(0.78%), 현대차(0.05%), 기아(0.12%) 등은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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