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 시대 종료 시작됐다…다음 준비해야"-국제에너지기구
"2030년 이전 화석연료 수요 정점 도달"
다음달 세계에너지 전망 앞두고 사무총장 FT 기고문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 로이터=뉴스1 |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화석연료 시대가 끝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7년 안에 석유, 천연가스, 석탄을 비롯한 화석연료의 수요가 모두 정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IEA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재생 에너지의 급성장과 전기차 보급으로 화석연료 소비가 2030년 이전에 모두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IEA는 화석연료 수요가 2030년께 정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지난 1년 동안 재생가능 에너지 기술이 발달하며 화석연료 수요정점의 예상시점이 앞당겨진 것이다.
그는 다음달 발표될 세계 에너지 전망과 관련해 "우리는 화석연료 시대의 종말이 시작되는 것을 목격하며 다음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롤 총장은 "기후 정책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롤 총장은 기고문에서 "역사적 전환점"이라면서도 탈탄소화에 대한 정치적 난관에도 정책 입안자들이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중국 경제가 에너지 집약적 중공업에서 에너지 집약도가 낮은 산업과 서비스로 이동하는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고 비롤 총장은 강조했다. 그는 "중국에서 태양광, 풍력, 원자력이 석탄의 잠재적 성장을 잠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재생 에너지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했지만 높은 비용으로 정치적 비판에 직면했다고 FT는 전했다.
유럽의회 의장인 로베르타 메솔라는 브뤼셀의 기후 정책이 유권자들을 포퓰리즘 정당으로 몰고 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에서는 정부가 새로운 석유 및 가스 시추를 지지하고 런던의 초저공해 구역 확장을 비판했다.
비롤 총장은 정책 입안자들에게 안주하지 말 것을 촉구하며 지구 온난화를 1.5℃로 제한하기 위해서 2020년대 중반 정점을 찍은 후 탄소 배출량이 급격히 감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가 정책을 시행하더라도 기후 목표에 도달하기 아직 멀었다"며 "우리가 올바른 새로운 정책을 시행한다면 이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우리 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 기사 원문(출처): https://www.news1.kr/articles/5169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