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베이지북 "경제성장 완만...일자리 증가세 둔화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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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완만하게 성장한 가운데 일자리 증가세는 둔화했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진단이 나왔다. 향후 임금상승률과 인플레이션도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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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는 6일(현지시간)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7월과 8월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는 완만한(modest)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달28일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이다. 오는 19~2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베이지북은 "관광과 관련한 소비가 예상보다 강했다"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억눌렸던 펜트업 소비의 마지막 단계로 진단했다. 고금리와 높은 인플레이션 등에도 불구하고 여름 휴가 관련 지출이 늘면서 경제를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관광을 제외한 기타 소매지출의 경우, 필수재가 아닌 품목을 중심으로 둔화세가 확인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저축된 금액이 모두 소진됐고 대출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보고도 나왔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댈러스 연은 관할구역에서는 노인들을 중심으로 푸드뱅크와 같은 지원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플레이션은 대부분 지역에서 둔화했다. 베이지북은 "특히 제조업, 소비재 부문에서 더 빠르게 둔화했다"면서 "전반적으로 경제성장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상반기 임금상승 압박이 높았지만, 하반기부터는 달라질 것이라며 "거의 모든 지역에서 기업들은 단기적으로 임금 상승이 둔화할 것으로 봤다"고 전했다.


일자리 증가세 또한 전국적으로 둔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대부분 지역에서 숙련된 근로자 수가 제한된 탓에 노동시장 불균형은 지속되고 있다고 베이지북은 덧붙였다. 앞서 공개된 8월 고용보고서에서도 실업률이 약 1년 반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고 임금 상승폭이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지난해 3월부터 미국의 기준금리를 5%이상 끌어올린 Fed는 이제 추가 금리인상을 두고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보스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정책금리의 정점에 가까워졌거나 심지어 정점에 있을 수 있다"면서도 "입수되는 데이터에 따라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책주기의 이 단계에서는 인내심, 전체적인 데이터 평가가 필요하다"고 신중한 접근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이는 앞서 제롬 파월 Fed 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의 발언과도 비슷한 맥락으로 분석된다.


다만 최근 들어 유가가 급등하고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강한 경제지표가 확인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재차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는 Fed의 긴축 행보에도 여파를 미칠 수밖에 없다. 알리안츠 수석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고 예상보다 강한 경제상황과 결합해 Fed의 향후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지표를 고려할 때 Fed가 이달 말 경제수정전망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 전망치를 상향할 수 있다 보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9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여전히 93%이상 반영 중이다. 11월 동결 전망은 56%대를 나타냈다. 앞서 Fed가 공개한 6월 점도표 상으로는 연내 한 차례 더 인상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동결에 좀더 무게를 두고 있다. 올해 남은 FOMC는 9월, 11월, 12월 등 세 차례다.


* 기사 원문(출처): https://www.asiae.co.kr/article/world-economy/2023090704150117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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