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ARM, 나스닥 상장절차 돌입...올해 최대 IPO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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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 소유의 영국 반도체 설계(IP) 업체 ARM이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하면서 올해 최대 규모의 IPO가 될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ARM은 나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 초안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ARM의 IPO 진행에 정통한 관계자는 ARM이 올해 말 나스닥에서 자사주를 매각해 80~100억 달러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IPO의 정확한 시기와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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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지난 해 11월 ARM의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소프트뱅크)

앞서 소프트뱅크는 지난 3월 ARM을 상장할 계획을 밝혔다. ARM은 일본 소프트뱅크가 75%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25% 지분은 자회사인 비전펀드가 갖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2016년 ARM을 총 320억 달러(약 38조원)에 인수했다. 이후 소프트뱅크는 2020년 9월 미국 엔비디아와 400억달러(당시 약 47조원) 규모의 ARM 인수 계약을 맺었으나, 반독점 규제로 미국과 영국 등 주요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작년 초 인수가 불발된 바 있다. 이후 소프트뱅크는 ARM의 상장을 목표로 삼아 왔다.

ARM은 전 세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에서 90%를 차지할 정도로 반도체 시장에 영향력이 크다. 모바일 AP 업체인 퀄컴, 미디어텍, 애플, 삼성전자 시스템LSI 등은 모두 ARM의 IP를 활용해 칩을 개발한다. ARM은 지난달 인텔 파운드리와 협력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ARM이 모바일, 노트북용 자체 반도체 개발에 나섰다. 이를 위해 ARM은 6개월 전에 '솔루션  엔지니어링' 팀을 만들고, 모바일기기, 노트북 등에 탑재되는 반도체 시제품을 개발 중이다.

한편, 올해 미국 주식 시장은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많은 IPO가 기대치를 하회하는 성적을 냈다.  올해 들어 미국 IPO 규모는 특수 목적 인수 회사를 위한 상장을 제외하고 전년 동기 대비 22% 줄면서 총 23억5천만 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IPO 시장이 다시 활성화가 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제약사 존슨앤존슨(J&J)은 다음 주 소비자 건강사업부문 '켄뷰'를 분사해 상장을 준비 중으로 35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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