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길어진다"… 美 MMF에 뭉칫돈

haesun 2 587
지난주 신규 유입 360억달러
주간 집계규모 3개월來 최대
개인투자 자금도 25% 급증
"美경제 강세 유지 전망 반영"
사진설명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미국 국채금리가 연일 치솟자 주로 초단기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금리에 민감한 주식·채권 시장이 최근 얼어붙는 가운데 고금리로 빠르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MMF의 장점이 투자자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자료를 인용해 16일로 끝나는 한 주간 MMF에 몰린 신규 자금이 360억달러(약 48조3000억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주간 단위로 집계된 MMF 유입 자금 중 가장 큰 규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자료에 따르면 개인이 주로 투자하는 소매 MMF 자금도 올해 25% 이상 급증한 1조5248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MMF는 미국 초단기 국채 등 우량 단기채와 현금성 자산에 투자하는 뮤추얼 펀드의 일종이다. 투자자 측에는 은행 계좌처럼 여유 현금을 예치하고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MMF로 뭉칫돈이 몰리는 배경에는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있다.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탄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이 현재 5.5%(상단 기준)에 달하는 기준금리를 한동안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어서다.

실제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두고 시장의 기대가 옅어지자 미국 국채금리는 폭등했다. 시장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8일 4.251%를 기록해 2008년 이후 최고치에 근접한 상태다. 1년물 이하 초단기 국채금리도 5.3~5.5%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WSJ는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을 끌어냈던 미국 경제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뭉칫돈이 (MMF로) 마구 쏟아지는 것은 이러한 현상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라 초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MMF의 매력도 높아졌다. 장기채와 달리 상환 기한이 1년 이하인 초단기 국채는 만기일이 빨리 돌아오는 만큼 고금리에 따른 수익을 충분히 누릴 수 있어서다.

기준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등 원리금이 고정된 채권에 투자할 때 감수해야 할 위험도 상환 기한이 긴 장기채보다 낮다. 현재 뱅가드, 찰스슈와브, JP모건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MMF 상품은 5% 이상 금리를 투자자에게 제공 중이다.

금융시장 정보업체 크레인데이터가 집계한 상위 100개 과세 대상 MMF의 평균 수익률은 최근 5.15%에 달하며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보다 투자 수익과 위험도 모두 높다고 평가받는 주식에 대한 투자가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점도 MMF 활황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고금리가 장기화되면 가계·기업의 대출 비용이 커져 소비와 투자에 영향을 주는 만큼 주식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8월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5% 하락했으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3.17%, 6.9% 내렸다.

이에 따라 주식 투자로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5%가량 수익률을 보이는 MMF로 현금을 굴리는 게 낫다는 인식이 투자자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레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16일 기준 지난 5주간 주식형 펀드에서 총 116억달러가 이탈한 반면 같은 기간 MMF에는 911억달러의 거액이 몰렸다. WSJ는 "투자자 사이에서는 위험 부담 없이 5%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을 때 주식을 살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기사 원문(출처): https://www.mk.co.kr/news/world/1081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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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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