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과열에 재료 공백기…코스피 쉬어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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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틀째 약세
단기 조정은 비중확대 기회

코스피가 하락 출발하며 이틀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발언과 이날 나올 중국의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발표에 대기하며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단기 과열 우려에 재료 공백으로 인해 조정 양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조정폭은 크지 않아 조정 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스피, 이틀째 약세…장초반 2600선 하회하기도

20일 오전 10시2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7포인트(0.08%) 내린 2607.53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0.19포인트(0.02%) 상승한 888.8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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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같은 약세는 전일 미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가 약세를 보였고 연휴 이후 줄줄이 예정된 Fed 인사들의 발언, 이날 나올 중국 LPR 금리 인하 대기 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럽 증시가 경기 둔화 등을 이유로 차익 매물을 내놓으며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며 "특히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Fed 위원들의 발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점도 부담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이날 발표된 중국 LPR 금리 인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LPR을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LPR을 동결했다. LPR은 18개 지정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해 계산한 평균치이나 실제로는 인민은행이 전반적 여건을 감안해 결정하며 중국 내 금융 기관들도 이를 대출 영업 기준으로 삼아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통한다.


서 연구원은 "최근 인민은행의 역레포 금리 인하에 이어 중국 주요 기관들의 인프라 투자 등 부양정책 발표가 진행된 데 이어 오늘 있을 LPR 금리 결정에서 인하 기대가 높은 점은 증시에 우호적"이라며 "시장 일각에서는 경기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점에서 LPR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일부는 금리 정책보다 더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내용이 발표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금리 결정은 국내 주력 업종 주가와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중 중국의 LPR 금리 인하 여부, 추가 소비촉진 정책 시행 여부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중국 이슈는 국내 증시에서 방산, 기계, 철강, 화학 등 산업재, 소재와 같이 주력업종 주가와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재료 공백에 단기 조정 가능성

단기 과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증시가 재료 공백기에 들어가며 단기 조정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큰 폭 상승하면서 단기적인 투자 타이밍상 메리트가 감소했다"면서 "시장참여자들은 추가 모멘텀을 위한 추가적인 매수 재료를 찾아야 하는 시점이나 재료 공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있어 실적이 추가 모멘텀이 될 수 있으나 2분기 실적에 대한 윤곽이 나올 때까지는 재료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단기 과열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숨고르기 과정에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 S&P500, 나스닥 등 주요국 증시는 5주 이상 연속으로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상승 추세에 놓여 있음을 시사하고 있으나 중간중간 숨고르기 과정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는 데이터들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주간 단위로 발표되는 개인투자자들의 심리지표인 강세장과 약세장 예상의 차이(Bull-Bear Spread)는 지난 15일 기준 +22.5bp(1bp=0.01%포인트)로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 Bull-Bear Spread 평균값은 -10bp였던 만큼 한동안 개인투자자들의 심리는 비관쪽으로 치우쳐져 있었으나 6월 들어서는 낙관론으로 급격하게 쏠리는 등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화하면서도 증시에서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증시가 단기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2분기 실적시즌의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 증시는 재료 공백에 따른 단기 조정 양상을 보일 수 있으나 조정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과도한 리스크 관리보다는 조정 시 주식 비중 확대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원문): https://view.asiae.co.kr/article/202306201026461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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