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증시 CPI 발표 앞두고 ‘흔들’…나스닥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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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증시 CPI 발표 앞두고 ‘흔들’…나스닥 1.17%↓

뉴욕증시가 하루 뒤 있을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은행 10곳에 대해 무더기로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시장의 긴장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1.13p(0.54%) 떨어진 35,123.36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31.67p(0.7%) 내린 4,467.7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62.31p(1.17%) 하락한 지수는 13,722.02에 장을 마쳤다.

이 가운데 일부 기업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전기치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크게 요동쳤다.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3.01% 하락한 242.19달러에 마감했다. 리비안은 예상보다 분기 손실이 줄었다는 소식에도 9.88% 하락했다. 니콜라도 12.22% 급락 했다. 나머지 빅테크 기업의 주가도 일제히 떨어졌다. 애플 0.9%, 마이크로소프트 1.17%, 아마존 1.49%, 알파벳 1.32%, 메타 2.38%, 넷플릭스 2.14% 하락 마감했다. 특히 대중 반도체 제재 우려 소식에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72% 급락했다.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 마감한 것은 다음날 예정된 7월 CPI 지표와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미국 투자 제재, 미국 은행 10곳의 신용등급 하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미국 CPI 전망을 두고 엇갈린 견해를 내놓고 있다. 하나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7~8월 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진단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7월 초 이후 미 국채 10년물 금리 급등 배경에는 실질금리가 아닌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이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전날 플랫은 기대인플레이션 반락에 기인했다. 즉 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이를 되돌릴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7월 이후 빠르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던 미국 소비자물가(CPI)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예상을 상회하는 강한 반등이 나올 경우 단기에 변동성 확대 폭이 더 커질 개연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US뱅크자산운용의 빌 머즈는 “시장은 연준이 금리인상을 멈출만큼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게다가 최근 미국 중소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킨 것도 시장 위축을 야기했다. 올해 들어 미 캘리포니아와 뉴욕 지역은행 파산사태로 불안에 떨었던 투자자들은 금리상승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시장이 다시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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