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0.15~0.25%p 인상 효과"
대차대조표 1.5조달러 더 줄일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QT)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끝낸 이후에도 QT가 시중금리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 (사진=AFP)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연준의 대차대조표상 자산 규모는 9일 기준 7조5700만달러(약 9200조원)다. 대차대조표상 자산 규모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5월(8조5500억달러·약 1경1400조원)과 비교하면 1년여 만에 1조달러(약 1300조원) 가까이 줄었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채권 등 연준이 보유한 자산을 매각하는 것으로, 연준이 자산 규모를 늘리는 양적 완화(QE)와 반대개념으로 QT라고도 부른다. 연준은 시중 유동성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QT에 들어갔다.
일반적으로 QT가 이뤄지면 시중 유동성이 축소되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한다. 만모한 싱 국제통화기금(IMF)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1조달러 규모 QT는 기준금리를 0.15~0.25%포인트 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QT의 파급력은 앞으로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이 2025년 중반까지 대차대조표상 자산 규모를 6조달러(약 8000조원)로 지금보다 1조5000억달러(약 2000조원) 규모 더 줄일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 재무부도 재원 조달을 위해 대규모 국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어 금리 오름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제이 배리 JP모건 금리부문 공동대표는 “QT 규모가 2조달러에 달하면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이라며 “재무부가 점점 많은 채권을 발행하는 상황에서 QT 규모가 2조달러를 넘어간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은 마무리됐지만 QT는 내년까지 수익률 곡선(장·단기 금리 차)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원문(출처):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741686635707320&mediaCodeNo=2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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