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투자 황금기 도래"...9월 이후 美 금리인하 가능성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웰스파고가 미국 국채 투자를 강조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끝으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앞으로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마이클 슈마허 웰스파고 매크러 전략 책임자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역사적으로 연준이 금리동결에 나선 직후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3개월 동안 약 60bp 가까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채 시장의 황금기가 도래했다"면서 "연준이 7월 FOMC 회의에서 0.25%p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국채 시장에 진입하기 아주 좋은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준 금리가 고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하면 채권 가격은 반대로 상승하기 때문에 국채를 투자하기에 적기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12bp 하락한 3.86%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슈마허는 미국의 6월 CPI와 관련해 시장이 안도할만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미국의 6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0% 올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 3.1%도 밑돌았다. 또한 연준이 중시하는 근원 CPI 역시 전년비 4.8% 오르는데 그치면서 시장 예상치 5.0%를 하회했다.
다만 슈마허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을 중단시키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6월 CPI 발표 이후 투자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속단하긴 이르다"면서 "우선 7월 FOMC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p 올라간 뒤 9월 회의에서도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의 6월 CPI가 인플레이션 둔화를 시사하고 있지만,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투자 포지션을 정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강조했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