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내내 지루한 '박스피'… 3월에는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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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한 달 넘게 2400선을 맴돌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는 이번 주도 박스권 흐름을 예상했다. 다만 오는 21∼22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정책이 국내 증시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세계일보

지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월25일 이후 2400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는 1월25일 2428.57을 기록했는데 한 달 내내 0∼1%대 등락을 기록하며 지난 3일 2432.07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코스닥은 이차전지주와 제약주의 급등으로 지난 3일 802.42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800선을 돌파했다.

증권가는 이달 국내 증시의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를 둘러싸고 상하방 요인이 혼재된 상태로 3월 FOMC까지는 기간 조정 형태의 중립 수준 증시 환경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3월 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재 시장이 우려하는 것 이상으로 매파적인 결과를 제공할 가능성이 낮아 이때를 기점으로 주식시장은 상단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조업 회복을 전망했다. 그는 “시진핑 집권 3기를 공식화하는 중국 양회(兩會)가 개막한 가운데, 내수 확대(투자·소비), 외자 유치, 에너지 안정 확보 등의 정책이 예상된다”며 “3월 이후 공장 가동 정상화로 중국 제조업 지표는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높아져 안개가 자욱하지만 이는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좋아 발생한 상황”이라며 3월 코스피 2500 돌파를 점쳤다. 그는 “2분기 중 미국의 선행지수 반등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며 “제조업 지수가 반등하면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하고 한국의 반도체 수출이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코스피가 원화 기준으로는 1.51% 하락했지만 달러 환산 기준으로는 8.10%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실제 글로벌 증시 하락 충격이 더 컸다는 것이다. 코스피의 2월 수익률은 달러 환산 지수 기준으로는 홍콩 항셍지수(-13.03%)에 이어 하락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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