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 민감도 점점 약화... 강달러속 외국인 귀환이 변수 [주간 증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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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스탠스에 따라 박스권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달러 강세 부담 속에 외국인 순매수세가 재개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중국 리오프닝 및 경기 부양 기대감은 긍정적 신호로 여겨진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380~2500으로 제시했다.

■美 통화정책 불확실성 높아져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0.34% 오른 2432.0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환율 부담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700억원어치를 팔았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폭에 대한 논란이 이번 주 증시 향방을 좌우할 이슈로 꼽히다. 지난 1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다음 FOMC에서 25bp(1bp=0.01%), 50bp 양쪽 모두에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의 3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폭 전망치는 25bp 69%, 50bp 31%를 각각 나타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글로벌 주식시장의 조정과 함께 미국 단기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도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연초부터 이어진 경기 회복세는 일시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계절적 효과가 반영됐을 것이란 판단이다. 실제 2월 이후 주요 경제지표 회복세는 둔화되는 모습이다. 이를 감안할 때 연준의 매파적 성향이 더 강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주장에 힘이 실린다. 김 연구원은 "선진국 내 통화정책 방향성의 차별화를 감안하면 달러화는 다시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신흥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발표된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예상대로 리오프닝 효과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가시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가통계국의 서비스업 지수는 지난해 12월 39.4에서 올 1월 54.0, 2월에는 55.6까지 급등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전망이 개선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금리 상승에 대한 주식시장의 민감도가 지난해보다 약화되고 있다"고 봤다. 그는 "금리 상승은 여전히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축소에 대한 고민을 확대시키는 요인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글로벌 경기 전망이 개선되면서 기업이익 감소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둔화·고물가 '발목'

이번 주 관전 포인트가 될 미국 주요 경제지표는 2월 내구재 주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고용, 고용보고서 등이다. 오는 14일에는 금융시장의 주목도가 가장 높은 2월 소비자물가가 나온다.

미국 증시는 3월 FOMC 이전까지 연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돼 고용 위축, 높은 물가 수준, 통화 긴축 행보로 증시 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착륙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도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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