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저가"…투자자들 美 대형 기술주에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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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투자자들이 지난주 경기 침체 공포 확산으로 주가가 하락했던 대형 기술주들에 대해 공격적인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S&P500 상위 50개 기업에 투자하는 인베스코 S&P500 탑50 ETF(XLG)에 순유입된 자금이 2억 1천만 달러(약 2858억 원)에 달한다. 해당 펀드의 약 20년 역사상 최대 하루 유입액이다.

통신은 나흘 연속 기록적인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XLG 자산 가치가 53억 달러로 4% 불어났다고 강조했다. 이 중 절반은 지난 1년 동안 유입된 액수와 맞먹는다.

이어 XLG로의 급격한 자금 유입은 대형 성장주, 특히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흔들림 없는 신뢰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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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XLG 추이 및 유입액 추이 [사진=마켓워치 그래프] [email protected]

해당 펀드의 주요 보유 종목에는 올해 시장 상승의 대부분을 차지한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애플, 메타 플랫폼,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이 포함돼 있으며, M7 성과를 추적하는 지수는 올해 30% 이상 급등했다.

인베스코의 팩터 및 핵심 주식 ETF 전략 책임자인 닉 칼리바스는 "XLG는 메가캡 종목에 대한 노출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인기 있는 상품"이라면서 대형 기술주 비중을 늘리기 위한 XLG로의 관심 증가는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기술주 집중 매수세에 과도하게 높아진 밸류에이션이나, 인공지능(AI) 투자 성과에 대한 의구심에 더해 최근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지난주 기술주는 가파른 하락을 연출했다.

하지만 침체 우려는 빠르게 후퇴했고 시장 참가자들은 다시 위험 선호를 빠르게 확대 중이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매크로 멀티에셋 전략가 카일라 세더는 기술주는 여전히 매력이 크다면서 "기술주는 마진, 현금 흐름,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에서 주식 시장 전반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따라서 경제적 불확실성이 다가오는 시기에 우량 업종에서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7월 소비자 물가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공개된 도매 지표가 예상보다 빠른 인플레이션 완화를 보여주면서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3% 급등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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