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북부 첫 공습…21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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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이스라엘과 레바논 내 이란 지원 무장단체 헤즈볼라간 교전이 치열해지면서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북부 지역을 처음 공습하고, 헤즈볼라의 로켓과 무인기 공격을 피해 수백만 명의 이스라엘인들이 피난처를 찾아 대피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레바논 남부, 동부의 베카 계곡, 베이루트 외곽을 집중 공습해왔으며 레바논 북부 지역 공습은 처음이다. 레바논 보건부는 기독교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아이투 마을에서 공습으로 21명이 죽고 8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남부 레바논 25개 마을 주민에 이스라엘 국경 북쪽 아와리 강 지역으로 대피하라고 명령했다. 이스라엘군은 남부 레바논 나바티예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소속 대전차미사일 부대 사령관 모하마드 카멜 나임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의 드론 공격으로 4명의 병사가 죽은 중부 이스라엘의 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베이루트를 포함해 레바논 어디에서든지 (헤즈볼라를) 가차없이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헤즈볼라가 14일에만 115기의 로켓, 무인기 등을 이스라엘 쪽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당국은 발사체가 국경을 넘어왔으나 격추됐다고 밝혔다.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이 최근 1년 동안 2309명이라고 밝혔다. 대다수가 9월 이스라엘이 레바논 영내로 군사 작전을 확대하면서 희생된 민간인 및 헤즈볼라 대원이다.

레바논 미국 대사관은 14일 미국인들에게 정부가 제공하는 항공기편으로 레바논을 즉각 떠나도록 권고했다.

한편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에 발포해 평화유지군이 부상당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군이 고의로 레바논 평화유지군을 공격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이스라엘군은 13일 레바논 평화유지군 기지에서 200미터 떨어진 지역에 있는 헤즈볼라 터널과 무기고를 외국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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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북부 레바논 아이투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차량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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