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주] 부동산 부양책 발표 앞두고 약보합...서부대개발 관련주 대거 상승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16일 중국 증시는 약보합을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05% 상승한 3202.95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1.01% 하락한 9965.02, 촹예반지수는 2.21% 하락한 2039.95를 기록했다.
중국은 17일 또다시 장관급 인사가 기자회견에 나서서 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인민은행장,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재정부장이 세 차례에 걸쳐 기자회견을 개최해 부양책을 소개했다.
이번에는 니훙(倪虹) 주택 도시 농촌 건설부장이 17일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시장의 평온하고 건강한 발전 촉진'과 관련한 상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17일 기자회견에는 또한 자연자원부, 중국인민은행,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책임자도 참석한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중국 내수 경제가 악화된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때문에 부동산 주무 장관의 부양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됐다. 반면 구체적인 부양책이 발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일단 관망하자'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이날 지수 조정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특징주로는 서부대개발 관련주가 대거 상승했다. 루이치즈자오(瑞奇智造), 다훙리(大宏立), 다웨이구펀(達威股份), 중젠환넝(中建環能) 등 30여 개의 관련 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쓰촨(四川)성 서부대개발판공실은 이날 "국무원의 유관부문이 서부대개발과 관련된 맞춤형 정책들을 연구하고 있으며, 쓰촨성은 발표될 예정인 국가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중국공산당 정치국 회의는 지난달 '서부대개발 촉진과 새로운 구도 형성을 위한 정책과 조치'를 심의한 바 있다.
부동산 관련 주도 상승했다. 양광구펀(陽光股份), 진룽제(金融街), 차이신파잔(財信發展)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택 도시 농촌 개발부 장관이 17일 부동산 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점이 관련 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또한 10월 7일부터 10월 13일까지의 베이징의 신규 주택 판매 면적이 전주 대비 3배 증가했으며, 선전의 신규 주택 판매 면적은 5.5배 증가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의 자산운용사인 화샤(華夏)기금은 "중국 증시는 11월과 12월에 내년 새해를 앞두고 연말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며 "연말에 중앙공작회의가 개최되어 정책 호재가 발표될 수 있으며, 각종 부양정책으로 인해 내년 경기 전망이 호전되면서 연말에 증시 상승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19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7.0830) 대비 0.0361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는 0.51%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바이두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6일 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