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9월 인플레이션 1.7%… 3년 5개월 만에 2% 밑으로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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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의 9월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크게 떨어져 오는 11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아주 커졌다. 

영국 통계청(ONS)은 16일(현지시간) "영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1.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2.2%와 비교할 때 0.5%포인트 뚝 떨어진 것으로 이 수치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정책 목표 2% 이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4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1.9%를 예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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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의 한 소비자가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번 CPI 상승률 하락은 항공료와 휘발유 가격 하락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인플레이션 수준은 프랑스(1.5%)보다 높고 독일(1.8%)보다는 낮은 수준이 됐다. 

대런 존스 재무장관은 "인플레이션이 2%를 밑돈다는 것은 수백만 가정에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면서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아직 할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금융시장에서는 (오전 8시 현재) 영란은행이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낮출 확률을 91%로 보고 있다"면서 "불과 1시간 전에 이 확률이 80%였고, 통계청 발표 이전에 50% 였던 것을 감안하면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급격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영란은행은 지난 8월 코로나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고, 지난달에는 5.0% 수준으로 동결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데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발표 전에 11월 기준금리 인하는 이미 확정된 것처럼 보였다"면서 "이후 12월 회의 때 추가 0.25%포인트 인하가 바로 잇따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면 금리 결정자들이 차입 비용을 낮추기 위해 조금 더 공격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 발언을 놓고 영란은행이 11월과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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