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인플레 우려…호주 이어 캐나다도 금리인상 '유턴'

haesun 0 778

캐나다, 긴축 중단 석 달 만에 금리인상
호주도 금리인상 중단 후 다시 긴축 모드
美 15일 금리 결정 주목…5월 CPI가 관건



통화긴축 중단을 선언했던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석 달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다. 호주에 이어 캐나다까지 물가 잡기에 다시 돌입하면서, 다음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동결 대신 추가 긴축 카드를 택할 수도 있다는 경계감이 퍼지고 있다.


BOC는 7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4.5%에서 4.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2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앞서 BOC는 지난 1월 기준금리를 올린 뒤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긴축 중단 방침을 밝혔다. 이후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동결을 결정한 뒤 4, 5월 금리를 유지했지만 석 달 만인 이날 다시 금리인상으로 선회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물가가 재긴축의 원인으로 꼽힌다. 캐나다 물가상승률은 3월 4.3%에서 4월 4.4%로 올랐다. 에너지·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몇달 동안 3.5~4%에 머물러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한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성장률도 3.1%로 당초 예상치인 2.3%를 웃돌아 여전히 경제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BOC는 "전반적으로 경제의 초과 수요가 예상보다 더 끈질기게 지속되는 걸로 보인다"며 "통화정책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되찾고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릴 만큼 충분히 제한적이지 않다"고 금리인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전날 호주도 금리 인상에 나섰다. 호주중앙은행(RBA)은 금리를 3.85%에서 4.1%로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 3, 4월 금리를 동결했으나, 지난달에 이어 2연속 긴축을 결정했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 불길이 금리 경로를 수정하게 한 데 이어, 긴축 기조를 이어가게 했다. 호주의 4월 물가 상승률은 캐나다보다 더 높은 6.8%에 달했다. 필립 로 RBA 총재는 기준금리를 4.1%로 인상한 직후 "인플레이션이 합리적인 시간 내에 목표치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추가 긴축을 해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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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시장에서는 Fed가 동결 대신 추가 긴축 카드를 택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이달 15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이틀 앞두고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물가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둔화되지 않을 경우 Fed의 긴축 기조가 한층 강경해 질 수 있다. 이날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채 금리(2년물 4.55%, 10년물 3.79%)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이달 금리를 동결한 후 다음달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50%이상 나타내고 있다.


TD증권의 오스카 무노즈 수석 미국 매크로 전략가는 "(Fed가) 금리를 오랫동안 올리지 않을수록 경제는 추세 이상으로 계속 확장될 것"이라며 "결정을 미룰수록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게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기사 원문(출처): https://www.asiae.co.kr/article/world-stockmarket/2023060809060507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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