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긴축 막바지 '고심'…"스태그플레이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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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성장률 하락+인플레이션 상승 '최악'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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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 AFP=뉴스1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 막바지에 고심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다음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1분기 성장이 전분기와 예상보다 반토막났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치솟는 물가를 완전히 잡기도 전에 경기 침체가 발생해 미 경제는 최악의 시나리오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위험을 향해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


◇성장률 반토막…5월 금리인상 확률 90%

2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1.1%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2.6%), 예상치(2%)를 대폭 하회하며 경기가 급속하게 둔화했다.

강력한 소비지출이 성장 원동력으로 작용했지만 기업재고가 급감하며 둔화를 주도했다. 소비자 지출은 3.7% 늘었는데 자동차 구매가 급증하고 서비스도 늘었다.

상품 지출은 6.5% 늘어 거의 2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고 서비스 부문은 의료서비스, 식당, 호텔 중심으로 2.3% 늘었다.

반면 기업들의 장비지출은 7.3% 감소해 팬데믹 이후 최대폭으로 줄었다. 재고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6%포인트(p) 하락해 2년 만에 최대폭으로 줄었다.

소비지출이 여전히 강력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강력한 소비가 유난히 따뜻했던 1월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2분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아디트 바베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언뜻 보기에 부진하지만 상당히 견조하다"면서도 "문제는 (소비지출의) 강세 상당부분이 1월에 발생했다는 것이다. 2분기가 특별히 고무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게다가 강력한 소비는 오히려 연준의 긴축 명분을 키운다. 인베스코의 크리스티나 후퍼 수석 글로벌 시장전략가는 "소비자 지출이 견조하게 증가하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노동시장도 견조한 회복력을 재확인하며 연준의 긴축 가능성을 끌어 올렸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주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며 실업자들이 빠르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이에 다음주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이 더욱 유력해졌다. 27일 선물 거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다음 주 연준의 25bp 금리 인상에 약 90%의 확률로 베팅하는데 이는 전날 79%보다 높은 것이다.



◇은행파산發 신용경색…"스테그플레이션 위험 고조"

경제 성장이 둔화하며 모멘텀(동력)이 꺾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게다가 은행파산으로 신용경색이 본격화한 3월 초 이전부터 미국 경제는 둔화하고 있었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고공행진중이라는 점에서 연준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 핵심 개인소비지출(PCE)는 1분기 4.9% 상승해 1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올랐다.

목표 2%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가 침체하는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독립자문협회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는 블룸버그에 "성장률은 하락하고 인플레이션은 상승하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은 "긴축 통화 정책의 누적 효과와 은행권의 압박이 성장률을 마이너스 영역으로 밀어 붙이면서 2분기에도 성장이 상당히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2분기 GDP가 0.2%의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은행파산에 따른 신용 경색은 이미 상당한 금리인상 효과를 냈다. 따라서 일단 연준은 5월 금리를 마지막으로 한 차례 더 올린 다음 6월 동결을 결정하며 지난 1년 간의 고강도 긴축효과를 살필 것이라고 FT는 예상했다.


 

기사 원문(출처): https://www.news1.kr/articles/503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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