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이스라엘 신용등급 'A+'에서 'A'로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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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에 이어 이란과의 전면전 위기를 앞두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해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13일(현지 시각) 피치는 이란의 보복 위험이 커진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받을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의 'A+'에서 'A'로 한 단계 낮춘다고 밝혔다.

피치는 전쟁으로 인해 이스라엘 정부 재정이 타격을 입었다면서, 예산 적자가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7.8%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전체 부채 규모는 GDP의 70% 넘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피치는 "가자 전쟁이 내년까지도 지속될 것 같고, 다른 전선으로 확대될 리스크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인적 손실에 더해 군사 지출도 대폭 확대될 수 있으며, 인프라 시설 파괴와 경제 활동 및 투자 손실 등을 감안하면 이스라엘 신용등급이 추가 하향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의 등급 강등 결정 후 베잘렐 스모트리치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엑스를 통해 "전쟁 및 지정학 리스크를 감안한 강등 결정은 당연하다"면서 "다만 이스라엘 경제는 강력하며, 우리는 현 상황을 올바르고 책임 있게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3대 신평사 중 나머지 두 곳 역시 이스라엘 등급을 낮췄는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는 지난 4월 'A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했고, 무디스는 지난 2월 등급을 'A1'에서 'A2'로 강등한 바 있다.

지난달 말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되자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대적인 보복 공격을 예고했다.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오는 15일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에 대한 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안한 가운데, 이란은 가자 휴전 협정 체결만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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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기.[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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