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자동차노조, 트럼프·머스크 고발…"파업 노동자 협박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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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 최대 자동차 노조인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대담 도중 노동자를 위협하고 협박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들을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고발했다.

37만 명의 조합원을 둔 UAW는 성명에서 "연방법에 따라 노동자들은 파업 착수를 이유로 해고될 수 없으며, 파업을 이유로 해고 위협을 하는 것 또한 노동관계법에 위배된다"라고 말했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트럼프와 머스크 모두 노동자들이 가만히 앉아 입을 다물고 있기를 원하고, 공개 석상에서 그것을 대놓고 비웃는다"며 "이는 역겨운데다 불법적이지만 이 두 광대에게선 충분히 예측됐던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중계된 머스크 CEO와의 온라인 대담에서 파업을 방관하지 않고 비용을 절감하는 머스크의 능력을 칭찬하며 "당신은 최고의 해고 전문가"라고 추켜세웠다.  

파업에 대응하는 머스크의 태도와 관련해서는 "당신은 들어가서 '그만두고 싶나?'라고 묻는다. 내가 회사 이름은 따로 말하지 않겠다. 그들이 파업에 들어가면 당신은 '괜찮아. 모두 해고됐어'라고 말한다"라고 언급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시 NLRB 위원장을 지낸 윌마 리브만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말에 대꾸하지 않고 웃기만해 회사의 근로자들을 불법 협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NLRB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UAW의 고발 후 머스크는 소셜미디어에서 두 명의 전직 UAW 위원장이 뇌물과 부패 협의로 감옥에 들어간 것을 시사하며 숀 페인 UAW 위원장을 빗대 "최근 뉴스를 보면 이 친구도 그들과 같은 신세가 될 것 같다"고 비꼬았다.

UAW는 최근 올해 미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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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12일 진행한 머스크와의 대담에서 스마트폰을 쳐다보고 있다. 스마트폰은 중국 업체가 제작한 무선 충전기에 연결돼 있다. [사진=허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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