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많이 떨어져" SVB 후폭풍에 코스피 휘청 [fn마감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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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대비 61.63포인트(2.56%) 하락한 2348.97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여파가 글로벌 자본시장을 덮치면서 국내 증시가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6% 내린 2348.97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1월 6일 이후 두 달 만에 최저치다. 일일 하락 폭은 지난해 9월 26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대다.

기관은 이날 218억원, 개인은 5677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6394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1조6200억원 규모의 순매도세를 보이며 증시 하방압력을 가중시켰다. 


전날 증시에 반영되지 않았던 SVB 파산에 이어 미국 중소형 은행들의 뱅크런(대량 예금인출 사태) 위험이 높아지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때문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예금자 보호 방침 등 적극적으로 SVB 파산에 대응 중이지만 중소형 은행에 대한 유동성 불안이 부각됐다"고 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3.91% 급락한 758.05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6월 23일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개인은 510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2456억원)과 기관(-2612억원)이 주식을 대거 팔았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3원 오른 1311.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오는 21~22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회의(FOMC)를 앞두고 증시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셈법이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며 "통화정책 컨센서스에 일희일비하면서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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