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중동 위기, 美증시 충격 우려...월가 강세론자 마저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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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주 침체 공포에 따른 시장 혼란이 일단 진정됐지만,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주식시장이 또다시 충격에 휩싸일 수 있다는 경고가 월가 대표 강세론자에게서 나왔다.

12일(현지 시각)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이 이번 주 주식시장 최대 리스크라고 경고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톰 리는 보고서에서 "이란의 공격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을 사전에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그만큼 투자자들이 해당 이벤트가 시장에 강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날 백악관은 이란이 수일 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4월 1일 이란은 시리아 주재 영사관이 이스라엘에 폭격당하자, 약 2주 후인 13~14일 양일에 걸쳐 이스라엘 영토에 드론 170여 기, 순항미사일 30기, 탄도미사일 120여 기를 쏘는 보복을 가한 바 있다.

당시 시장은 공격에 앞서 단기적 불안을 연출했을 뿐 실제 공격 이후에는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주 시장을 뒤흔들었던 미국의 침체 공포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같은 재료들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키스 부캐넌은 8월이면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는 점도 증시 충격파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톰 리는 이번 주 미국의 물가 지표를 비롯해 월마트 같은 소매 업체들의 실적 발표까지 더해지면서 진정됐던 침체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고, 지정학적 위기와 맞물려 충격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캐넌은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미칠 리스크가 어느 정도는 시장에 반영됐을 수 있으나, 공격 수위나 확전 여부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곧 발표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같은 경제 지표에 주목하며 혼조세를 보였고, 국제유가는 중동 위기에 포커스를 맞추며 3~4% 수준의 급등세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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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이란이 미사일과 무인기(드론)으로 공격하자 이스라엘군의 대공 미사일 체계가 대응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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