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프리뷰, 파월 증언 주목하며 반도체 주도 완만한 오름세…인텔↑·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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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 전 미국 주요 주가지수 선물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이목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에 집중됐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전 8시 1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S&P500 선물은 11.00포인트(0.20%) 상승한 5636.25, E-미니 다우 선물은 전장 대비 35.00포인트(0.09%) 오른 3만9685.00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63.00포인트(0.30%) 상승한 2만722.75를 가리켰다.

현지 시간 오전 10시 파월 의장은 반기 의회 통화정책 증언에 나선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최근 인플레이션 및 고용시장의 둔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이것이 향후 금리 인하 개시 시점 및 강도에 미칠 영향은 어떨지에 가장 관심을 두고 있다. 유니크레딧의 분석가들은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하락) 및 경제 활동 및 고용이 점진적으로나마 둔화하고 있어 질의응답(Q&A)에서 파월 의장의 코멘트가 중립적이거나 다소 비둘기파적(통화정책 완화 선호)일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최근 공개된 인플레이션 및 고용 지표는 투자자들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강화했다. 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 금리를 내릴 확률을 약 74%로 반영하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시장은 이를 50% 미만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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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9 [email protected]

금리 인하는 대형 성장주에 호재가 될 수 있다. 향후 이익 기대치에 대한 할인율을 낮추기 때문이다. 개장 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메타플랫폼스는 0.2~0.5% 선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위즈덤 트리의 제러니 시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로 계속 강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나는 이것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내일(10일)까지 이어질 파월 의장의 증언을 관찰한 후 다음 날인 11일 공개되는 6월 인플레이션 지표로 관심을 옮길 전망이다. 지난달 물가 오름세가 재차 속도를 늦췄다면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내달 22~24일 잭슨홀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에서는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과도한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바이털 널리지의 애덤 크리저풀리 설립자는 "투자자들이 연준 금리 인하의 힘에 대해 과도하게 낙관적이고 경제에서 발생하고 있는 약화 모멘텀에 대해 집중하지 않아 우리는 S&P500지수에 대해 신중함을 유지한다"면서 "9월 금리 인하 개시 가능성이 크지만, 완만한 완화 사이클이 될 것으로 보이고 이것은 현재 진행 중인 성장세 둔화를 즉각 중단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주부터 공개되는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역시 시장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재료다. 오는 12일 JP모간 체이스와 씨티그룹, 웰스파고는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시장조사기관 LSEG I/B/E/S에 따르면 현재 전문가들은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총이익이 전년 대비 10.1% 증가해 지난 1분기 8.2%보다 높은 확장세를 보였을 것으로 기대한다.

개장 전 반도체 주식은 대체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텔은 2.71% 올랐으며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도 1.5%대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템퍼스AI는 모간스탠리 등 복수의 기관이 강세를 점치면서 3.89%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전날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가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보다 빠른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는 데이터 발표에도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석유회사 BP의 주가는 최대 20억 달러의 손상차손 및 2분기 약한 마진을 경고하면서 4%대 약세다.

국채 수익률은 상승 중이다. 오전 8시 1분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3.0bp(1bp=0.01%포인트) 상승한 4.298%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2.5bp 오른 4.641%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09% 상승한 105.10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0% 하락한 1.0815달러, 달러/엔 환율은 0.20% 오른 161.15엔을 각각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허리케인 베릴의 여파가 제한되면서 하락 중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26센트(0.32%) 하락한 82.07달러를 가리켰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22센트(0.26%) 밀린 85.53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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