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테일러 스위프트 지지' 가짜 사진 올리고 민주 전당대회 맞불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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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주 펜실베이니아주를 비롯해 애리조나주 등 경합주를 순회하며 유세에 나선다.

1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확정하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여론의 관심이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맞불을 놓겠다는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대표적인 경합주이자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 지대)에 속한 펜실베이니아주의 요크에서 선거 유세를 펼쳤다.

그의 이번 주 유세 투어는 20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21일 노스캐롤라이나 애쉬보로, 22일 애리조나 몬테수마, 23일 애리조나 글렌데일로 이어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도 같은 기간 미시간주를 비롯해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네바다 등을 돌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합동 또는 단독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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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사진=CNN 캡쳐]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일정을 겨냥한 유세 일정인 셈이다.

CNN 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에 맞춰 경합주 유세 투어를 갖는 것은 해리스 부통령으로 향하는 스포트라이트를 훔쳐 가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번 경합주 유세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한편 자신에게 유리한 '경제' 이슈를 집중 부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유세에서도 고물가와 경제 침체 우려 등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실정 때문이라면서 자신만이 경제를 되살리고, 미국인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선거 캠프의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경합주 공략에서 강조할 것은 경제와 국경 문제, 그리고 해리스 부통령의 무능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 등장한 이후 수세에 몰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을 지지한다는 가짜 사진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 계정에 게재해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트루스 소셜 계정에 스위프트와 팬들이 자신을 지지하는 사진을 4장 올린 뒤 "수락한다"고 썼다.

하지만 '테일러는 여러분이 트럼프에게 투표하길 바란다'는 문구가 쓰여있는 스위프트의 사진은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가수'로 불리는 스위프트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의 바이든-해리스 후보 지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국 언론들은 스위프트가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중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밝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해리스 부통령 연설에 많은 인파가 몰린 사진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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