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데이터센터 인프라 강자 'ZT시스템' 인수...엔비디아와 본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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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반도체 설계기업 AMD가 서버 제조업체 ZT시스템(ZT Systems) 인수를 발표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및 하드웨어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엔비디아와의 경쟁에 본격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19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AMD는 49억 달러(약 6조 5000억 원)를 들여 ZT시스템을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금액의 75%는 현금으로, 나머지는 주식으로 지불할 예정이다.

지난 2분기 기준 AMD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53억 4,000만 달러 정도다.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서 엔비디아를 바짝 추격 중인 AMD는 ZT시스템 인수로 최신 AI GPU를 테스트하고 배포하는 속도를 더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ZT시스템 인수로 우리가 더 많은 GPU를 판매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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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에서 연설하는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수 CEO는 이어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AMD는 서버 제조 사업을 분리해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와 같은 회사와 경쟁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ZT시스템은 서버와 같은 핵심 인프라 제품을 설계하고 제공하며, 특히 AI와 클라우드 컴퓨팅의 방대한 요구를 처리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로 AMD가 고급 시스템 설계 전문 지식뿐만 아니라 다수의 전문 엔지니어를 확보해 AI 솔루션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약 2500명의 직원을 보유한 비공개 회사인 ZT시스템은 AMD에 인수된 뒤 약 1,000명 정도를 유지할 계획이며, 이로 인해 연간 약 1억 5,000만 달러의 운영 비용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다.

ZT이 제조 부문에서 기록 중인 매출은 연간 약 100억 달러 정도다.

관계자들은 이번 거래가 2025년 상반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고, 제조 사업 매각에는 추가로 12개월에서 1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호주 테크 매체 CRN은 ZT시스템이 글로벌 데이터 센터 인프라 시장서 핵심 기업 중 한 곳이라면서, AMD의 인수로 엔비디아와의 격차가 좁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 CEO 벤 바자린도 "이번 인수로 데이터 센터 고객들과의 결속이 더 강해져 AMD의 장기 수익 전략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AMD 주가는 4.52% 뛴 155.2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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