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매파' 보먼 "통화정책 기조 변경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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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 인사가 여전히 통화정책 기조 변경에 대해 신중함을 유지했다.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이 여전해 연준이 성급히 금리를 인하하면 이뤄낸 인플레 관련 진전을 되돌릴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20일(현지시간) 알래스카에서 한 연설을 통해 시장 참가자 대다수의 예상과 달리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는 신호를 주지 않았다.

보먼 이사는 "인플레이션은 현재 정책 기조 하에서 계속해서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린다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낮춰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과 고용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을 방지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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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보먼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보먼 이사는 "우리는 신중할 필요가 있으며 한 가지 지표 관점에만 과도하게 반응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과 관련한 지속된 진전을 약화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보먼 이사가 언급한 지표는 7월 고용 지표로 읽힌다. 7월 비농업 부문의 실업률은 4.3%로 상승해 약 2년 반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 때문에 일부 연준 위원들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달 금리 인하를 개시해 고용과 경제 활동의 불필요한 냉각을 방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연준은 내달 17~18일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22~24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내달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를 보낼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먼 이사는 최근 고용 지표가 이전 수치와 일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실업률 상승이 고용시장의 둔화를 과장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간 측정의 어려움 확대와 지표 수정의 빈도 및 강도가 현재 경제 상태를 평가하고 전망을 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며 "현재 정책 기조를 변경하는 데 있어 계속 신중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71.5%로 반영 중이다. 50bp 내릴 확률은 28.5%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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