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징둥닷컴 지분매각...배경은 샘스클럽 사업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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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보여왔던 월마트가 중국 현지에서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까르푸, 테스코, 메트로 등 글로벌 대형 유통업체들은 중국 시장에서 실패를 맛보고 시장에서 철수했지만, 월마트만은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월마트는 샘스클럽의 중국 내 인기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샘스클럽은 월마트의 회원제 창고형 대형 할인점 브랜드지만, 중국에서는 온라인쇼핑 플랫폼으로 더 유명하다.

월마트는 2010년 초반부터 중국 시장에서 온라인화를 위해 노력해 왔지만 사업은 지지부진했다. 대형쇼핑몰 사업은 적자의 연속이었다.

월마트는 2016년 자체 운영하던 온라인쇼핑몰을 징둥닷컴에 매각하면서, 징둥닷컴의 지분 5%를 취득했다. 징둥닷컴은 중국 내 정상급 온라인쇼핑 사이트다. 특히 징둥닷컴은 빠른 배송을 무기로 하고 있다.

월마트는 징둥닷컴의 빠른 배송을 결합시켜 샘스클럽의 온라인화를 꾀했다. 샘스클럽의 온라인 플랫폼에 월마트가 엄선한 높은 품질의 제품들만 판매했다. 육류와 유제품, 가공식품, 주류 등이 샘스클럽의 주요 품목들이다. 

샘스클럽 오프라인 매장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23년말 기준으로 샘스클럽은 중국 내에 48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2019년 대비 2배 늘어난 수치다.

월마트는 이번 달 실적 발표에서 샘스클럽이 중국에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중국 매출의 절반이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월마트는 이번주에 징둥닷컴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며 약 36억달러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징둥닷컴의 주가는 10%가량 하락했다.

또한 월마트의 징둥닷컴 주식 매각은 중국 내수시장 부진에 대한 우려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중국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월마트의 자체 온라인 사업인 샘스클럽이 순항 중이라는 점에서, 월마트의 징둥닷컴 지분 매각은 스스로 중국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그 배경일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월마트의 지분 매각 소식으로 주가가 급락하자 징둥닷컴은 "월마트와의 협력 사업은 아무런 변화가 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공식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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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샘스클럽 매장 모습 [사진=바이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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