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파월, 9월 금리 인하 시사…"강력한 고용 지지 위해 모든 조치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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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조만간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서 정책의 중심을 둔화하는 고용 시장으로 옮겼다. 금융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을 강화했다.

파월 의장은 23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에서 열린 연준 연례 심포지엄에서 "정책 조정의 시간이 왔다"며 "앞으로 여정의 방향은 분명하며 금리 인하의 시점과 속도는 앞으로 나올 지표와 전망의 변화, 리스크(risk, 위험)의 균형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번 연설의 가장 큰 특징은 연준 통화정책의 중심이 인플레이션에서 고용 시장으로 옮겨갔다는 점이다.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진행된 경제 재개방 속에서 물가가 급등하자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3번이나 금리를 올렸다. 이 같은 고금리 정책에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하고 있다. 지난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5% 상승하는 데 그쳐 연준의 목표치에 바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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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에서 열린 연준의 연례 심포지엄에 참석했다.[사진=블룸버그] 2024.08.23 [email protected]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인플레이션은 상당히 하락했다"며 "고용시장은 더 이상 과열 상태가 아니고 팬데믹 이전에 지속했던 것보다 덜 타이트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급 제한은 정상화했으며 우리의 2가지 책무에 대한 리스크의 균형은 변했다"고 말했다. 연준은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의 책무를 가지고 있다.

물가 오름세가 완화하는 과정에서 지난달 미국 비농업 부문의 실업률은 4.3%로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의 목표는 강력한 고용시장을 유지하고 가파른 실업률 상승을 피하면서도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었다"며 "우리의 임무는 끝나지 않았지만 우리는 그 같은 결과를 향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고용시장 여건의 추가 둔화를 추구하거나 이를 환영할 수 없다"며 "우리는 물가 안정을 향한 추가 진전을 이루면서 강력한 고용 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정책의 제한 정도를 적절히 되돌리면 강력한 고용시장을 유지하면서도 2%의 인플레이션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할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더욱 강해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내달 50bp의 '빅 컷'이 이뤄질 가능성을 약 3분의 1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전 시장은 이 같은 확률을 약 4분의 1로 반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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