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3주 연속 오름세 기록하며 일제히 상승… 전고점에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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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3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때가 왔다"는 발언이 유럽 시장에도 충분한 만족감을 제공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보다 2.39포인트(0.46%) 오른 518.13으로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에 이어 이번 달 최고치를 계속 갈아치웠다. 로이터 통신은 "범유럽 지수가 전고점(524.71)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39.71포인트(0.76%) 상승한 1만8633.1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52.93포인트(0.70%) 오른 7577.04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39.78포인트(0.48%) 오른 8327.78에 마감했다.

독일 벤치마크 지수는 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스페인 증시도 2개월래 가장 높은 수치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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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플로어 전경. 2023.03.21 [사진=블룸버그]

파월 의장은 이날 9월 기준금리 인하를 사실상 확정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미국 와이오밍주(州)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위험은 줄었다. 동시에 노동 시장 냉각 위험은 증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린 물가 안정을 향한 진전을 이루면서 강력한 노동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도 이날 연설에서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물가인상이 극복됐다고 확신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기 때문에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5.25%에서 5.00%로 낮췄다. 영국 금융시장에서는 영란은행이 올해 중에 최소한 한 번 이상 금리를 더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운드화는 이날 장중 달러 대비 0.7% 상승해 1.3185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이다. 파운드는 그해 9월 1.0327달러까지 떨어졌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국채 수익률은 미국과 동반 하락했다.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2.229%를 기록했다. 

이날 섹터별로는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 업종이 1.3% 상승하며 전체적인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부동산 업종 지수는 1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틸리티 업종도 1.0% 올랐다. 반면, 기술주는 네덜란드 기업 ASML 주가가 1.7% 하락한데 따라 0.6% 떨어졌다. 

특징주로는 덴마크의 알레르기 솔루션 제조업체인 ALK-아벨로가 2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고 연간 전망도 상향 조정하면서 12.2% 폭등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식품기업 네슬레 주가는 장중 4%까지 하락했다가 최종 0.1%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네슬레는 마크 슈나이더 CEO가 다음달 1일 물러나고 남미 사업본부의 로랑 프렉스 대표가 뒤를 잇는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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