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휴전 조건 수용 불가", 텔아비브 남부로 로켓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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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2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과의 새로운 휴전 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 날 하마스의 무장 조직 알 카삼 여단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남부에 로켓을 발사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관계자인 오사마 함단은 이날 알 아크사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7월 2일에 합의했던 내용에서 벗어난 새로운 조건에 대한 논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이집트, 그리고 카타르가 중재 중인 협상의 주요 쟁점 중 하나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 국경과 이집트 사이의 길이 14.5km에 이르는 좁은 지역에 군사를 주둔시키는 문제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해당 지역에서 군대를 철수하기로 했던 약속을 번복하고 있으며, 휴전이 시작될 때 가자 북부로 돌아오는 피난민들에 대해 이스라엘이 무기 검사와 같은 새 조건을 내걸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인터뷰로 하마스는 이스라엘과의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시작하자는 미국의 제안을 수락했다는 보도 내용을 정면 반박했다.

함단은 하마스가 최근 제안에 대한 답변을 중재자들에게 전달했으며 합의가 임박했다는 미국의 이야기는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하마스의 무장 조직 알 카삼 여단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폭격했다고 밝혔다.

알 카삼 여단은 25일 오후 10시 1분 텔레그램 성명에서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과 고의적인 이주에 대응해 M90 미사일을 텔아비브로 쐈다"고 주장했고, 발표 1분 뒤 텔아비브 남쪽 상업 지구에 접한 도시 리숀 레지온에 공습 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남쪽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발사체가 리숀 레지온에 떨어지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으나 보고된 사상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이날 새벽 헤즈볼라의 공격 조짐을 포착했다며 레바논 남부 군사 시설을 선제 타격했다.

이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로켓과 드론 수백 기를 쏘면서 지난달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가 살해된 데 대한 보복 공격이라고 밝히는 등 중동 지역 긴장이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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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남부 지역에 있는 이스라엘군 전차.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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