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설리번 27일 방문 앞두고 강공 예고 "대만, 남중국해 강력 항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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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오는 27일 방중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이 강공을 예고하고 나섰다.

설리번 보좌관은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북미대양주사(司) 관계자는 기자문답 형식의 공지문을 발표했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26일 전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관계자는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8년만의 일이며, 왕이 위원과 설리번 보좌관은 오스트리아 빈, 몰타, 태국 방콕에서 3차례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으며, 중국은 단호히 저항하고 있다"며 "미중 관계는 중요한 고비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대만 문제, 발전 권리 문제, 그리고 중국의 전략적 안보 문제 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엄정한 입장을 표할 것이며, 엄숙한 요구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측이 미국에 대해 강도 높은 항의를 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구체적으로 그는 "대만 문제는 미중간의 레드라인이며,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에 관세, 수출통제, 투자심사, 일방적 제재 등을 부과해 중국의 정당한 발전권리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중국은 미국측에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고 안보화하는 작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중국과 역내 국가들은 남중국해 문제를 잘 처리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역외 국가들이 대결을 부추기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삼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중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차원에서 중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25일 기자문답 형식의 성명을 통해 "최근 미국은 러시아와 관계됐다는 이유로 중국의 여러 기관과 기업들을 수출 통제 리스트에 포함시켰으며, 중국은 이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미국에 잘못된 관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확고히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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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이 지난 1월 태국 방콕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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