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트럼프' 열전에 갑부들도 '쩐의 전쟁'....상위 50명이 2조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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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대선이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이의 치열한 접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쩐의 전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두 후보의 선거 캠프는 지지자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정치 자금 기부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박빙 선거 구도 속에서 억만장자들도 앞다투어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와 정당의 선거 승리를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어 거액 기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현지 시간)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번 대선 기간에 상위 선거 자금 기부자 50명이 총 15억 달러(약 2조 원)를 쏟아부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매체 엑시오스도 올해 전체 선거 자금 기부액에서 상위 거액 기부자들의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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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좌)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처럼 거액 기부 비율이 높아진 것은 슈퍼 팩(Super PAC)을 통해 무제한 정치 자금 기부가 가능한 데다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례없는 박빙 승부를 펼치면서 큰손들의 기부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WP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거액 정치 자금 기부의 상위 1~4위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휩쓸었다.

1위는 트럼프와 공화당을 위해 1억 6,500만 달러(약 2,200억 원)를 기부한 은둔의 철도 재벌 티머시 멜런이 차지했다. 2위는 금융투자회사 시타델의 창업자 케네스 그리핀(7,570만 달러)이었고, 3위는 억만장자 제프 야스 부부로 7,390만 달러를 기부했다. 4위는 리처드 윌라인 부부(7,070만 달러)가 차지했다.

민주당과 해리스 지지자 중에선 5위에 오른 블룸버그 통신 설립자 마이클 블룸버그(4,100만 달러)가 가장 큰 금액을 기부했다.

이어서 ▲6위 폴 싱어(공화·엘리엇 매니지먼트 창업자) 4,090만 달러 ▲7위 로버트 비글로(공화) 3,500만 달러 ▲8위 리드 호프먼(민주·링크드인 설립자) 부부 3,160만 달러 ▲9위 프레드 아이커너(민주·뉴스웹 회장) 2,640만 달러 ▲10위 제임스 사이먼스(민주) 부부 2,440만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엑시오스는 트럼프 측에는 이 밖에도 테슬라 및 스페이스 X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를 비롯해 사모펀드 업계의 큰손 스티븐 슈워츠먼, 헤지펀드 매니저 로버트 머서 등도 포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해럴드 햄(콘티넨털 리소스), 켈시 워렌(에너지 트랜스퍼), 제프리 힐드브랜드(힐코프), 조지 비숍(지오사우던 에너지) 등 석유 재벌들도 트럼프와 공화당 측에 거액을 투입하고 있다.

한편 엑시오스 등 미국 언론은 이러한 거액 기부의 증가로 금권 정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산층 중심의 경제정책과 부자 증세를 전면에 내걸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 측에게 이러한 거액 기부의 급증은 딜레마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해리스 캠프는 지난달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에만 5억 4,000만 달러의 선거 자금을 모금했으며, 이 중 상당액이 소액 기부자들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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