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28일 실적 발표...가이던스따라 증시 출렁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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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전 세계 인공지능(AI) 칩 시장 절대 강자로 자리 잡은 엔비디아가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월가 투자자들은 3분기 가이던스를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설계 및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의 80~95%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이번 실적 내용과 시장 반응에 따라 AI 관련 전반적인 투자 분위기도 급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엔비디아는 28일(현지 시각)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할 예정으로, 야후 파이낸스는 엔비디아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65센트, 매출은 287억 달러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EPS는 139% 늘어난 수준이며, 매출은 11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사업부 매출은 240억 달러로 1년 전 103억 달러 대비 142% 늘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월가는 2분기 실적 개선에 더해 엔비디아가 3분기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할지 예의주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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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로고 [사진=블룸버그]

전문가들은 3분기 중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이 277억 달러로 전년 대비 91% 늘어 성장 속도는 더욱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티펠 담당 이사 루벤 로이는 "엔비디아가 10월에 데이터센터 매출로 300억 달러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몸집이 커진 만큼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엔비디아의 수익성은 계속해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주식 부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매트 스터키는 "엔비디아가 (AI 칩의) 강력한 수요를 예측하면 이는 기업들이 경제 둔화를 예상해 투자를 줄이기보다는 계속 투자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용 GPU인 블랙웰 출시 지연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블랙웰과 관련한 언급을 할지도 관심이다.

앞서 IT 매체 더 인포메이션 등이 소식통을 인용해 블랙웰 출시가 내년 1분기로 연기됐다고 보도한 가운데, 골드만삭스와 키방크, 루프 캐피털 등 투자은행(IB) 다수는 단기적으로는 엔비디아의 성장을 가로막을 만한 악재는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엔비디아 실적 내용에 따라 하반기 AI 투자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가 계속해서 S&P 500 지수 상승을 견인 중인 만큼 이번 실적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실적이 기대 이하일 경우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경기 침체 공포 확산으로 시장 공포 지수가 급등했던 여파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에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시장 변동성 지수가 다시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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