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증시] 소폭 상승...밸류에이션 부담·지정학적 긴장에 경계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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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7일 인도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0.017% 오른 8만 1771.76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029% 상승한 2만 5017.7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까지 니프티50지수는 9거래일 연속, 센섹스30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은 "니프티50지수는 9거래일 동안 3.6% 상승했다"며 "16개월래 최장 기간 랠리를 펼치면서 역대 최고치와의 격차를 5포인트로 좁혔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지만 높아진 밸류에이션과 지정학적 긴장이 투자자 자신감을 위축시켰다고 민트는 분석했다.

거짓 파이낸셜 서비스의 비노드 나이르는 "인도 시장이 기록적인 고점에 가까워지면서 차익 실현 움직임이 목격됐다"며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긍정적인 정서가 남아 있지만 최근의 지정학적 긴장과 원유 가격 상승이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메타 이쿼티스의 프라샨트 탑세 부사장 또한 "글로벌 신호가 약했던 가운데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며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 및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속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로이터는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이 커졌지만 인도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16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4861억 4000만 루피(약 58억 달러) 상당의 인도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13개 주요 섹터 중 금융 섹터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밸류에이션이 적정 수준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반면 에너지주들은 약세를 연출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인해 브렌트 원유 가격이 3거래일 동안 7% 급등한 것이 악재가 됐다. 인도는 원유 순수입국으로, 국제 유가 상승은 국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징주로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유칼(Ucal)이 꼽혔다. 이륜차 브랜드인 블래어 모터스(Blaer Motors)와 모터 컨트롤러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20% 급등했다.

의료 서비스 기업인 메디 어시스트 헬스케어 서비스(Medi Assist Healthcare Services)도 이목을 끌었다. 경쟁사인 파라마운트 TPA(Paramount TPA)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재료가 됐다. 업계는 이번 인수로 메디 어시스트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도로 및 인프라 개발업체인 세이갈 인디아(Ceigall India)는 20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1분기(4~6월)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급증했다고 발표하면서 3%가량 상승했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도의 2차 시장(trading market·유통시장)에서 1차 시장(Primary Market·발행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인도 벤치마크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찍고 인도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가운데, 밸류에이션이 낮고 경쟁이 덜한 기업공개(IPO)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인도 중앙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현재까지 인도 2차 시장에서 34억 2000만 달러(약 4조 5544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차 시장에서는 14억 7000만 달러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보고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이후 인도 1차 시장에서 60억 달러 이상의 주식을 매수했으며, 이는 2021년 이후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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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27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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