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육군, 트럼프 알링턴 묘지 촬영 논란 가세..."규정 지키던 직원 밀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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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육군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 영상 촬영을 둘러싼 몸싸움 논란에 가세했다.

알링턴 묘지 관리를 관장하는 미 육군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논란 당시 묘지 담당 직원은 알링턴 묘지 60구역에서의 정치 활동 홍보 금지 규정 등을 준수하려고 했지만 행사 참가자들에 의해 "갑자기 옆으로 밀쳐졌다"고 밝혔다.

육군은 "이번 사건은 불행한 일이고, 묘지 직원과 그녀의 전문성이 부당하게 공격받은 것도 불행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알링턴 국립묘지는 미군의 명예로운 전사자들의 성지이며, 헌신적인 직원들은 계속 공공 행사가 전사자들에게 적합한 위엄과 존중 속에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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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 모습. [사진=동영상 캡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아프가니스탄 철군 3주년을 맞아 폭탄 테러로 희생된 미군 병사들을 위한 추도식에 참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평소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 첫 해인 2021년 아프간 철군과 이 과정에서의 대처를 '망신스러운 재앙'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해왔다. 최근에는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고 공격해왔다.

문제는 트럼프 선거 캠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희생자들을 위해 헌화하고, 묘역 일대를 둘러보는 모습을 홍보 영상으로 촬영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시 국립묘지의 한 직원이 트럼프 캠프의 촬영을 제지했다. 묘지 측은 연방법과 규정상 최근에 사망한 미군 병사들의 유해가 있는 60구역에서는 정치 홍보용 촬영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알려졌다. 60구역에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사망한 미군들이 묻혀 있는 곳이다.

하지만 당시 트럼프 선거 캠프 관계자들은 묘지 내 촬영 허가를 받았다면서 묘지 직원과 실랑이를 벌였고, 몸싸움까지 벌이며 촬영을 강행했다고 보도되어 물의를 빚었다.

당시 트럼프 선거 캠프 스티븐 청 대변인은 언론에 보낸 성명을 통해 몸싸움은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우리는 그런 중상모략 성격의 주장에 맞서 영상을 공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트럼프 선거 캠프는 지난 28일 알링턴 묘지 추모식 당시 모습이 담긴 홍보 영상을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공개하면서 논란을 재점화했다.

육군은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선거 캠프 등의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이들이 정당하게 관련 규정을 알리고 이를 준수하려는 묘지 직원에 물리력을 행사했다며 일침을 놓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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