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증시] 1% 이상 하락...당국 투기 억제 조치에 투심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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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6일 인도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1.24% 하락한 8만1183.93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1.17% 내린 2만4852.1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인도 증시 규제 당국이 투기 억제를 위해 파생상품 거래 요건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떨어뜨렸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 증시 규제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BI)는 현재 옵션거래 만기일을 주당 하루로 제한하고, 최소 거래금액을 세 배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EBI는 인도 증시가 활황인 가운데 소액 개인 투자자들의 투기성 파생상품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을 우려하면서 지난달에는 파생상품 거래세를 인상한 바 있다.

로이터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지난달 옵션거래 규모(명목가치)는 130조 1300억 달러(약 17경 2943조원)로, 세계 최고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지수옵션 거래가 전체 파생상품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수옵션 거래 중 개인 투자자 비중은 6년 전 2%에서 2023/24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41%로 급증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급증하고 있는 투기적 거래를 종식시키는 것이 당국의 주요 목표"라며 "규제 기관은 소액 투자자 보호 및 시스템 안정성 보장을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제 미국에 쏠리고 있다. 이날 밤께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고용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연준이 '빅 컷(기준 금리 0.5%p포인트 인하)'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반면, 경기 둔화를 막을 금리 인하가 너무 늦었다는 부정적 관측도 더욱 대두할 것으로 예상된다.

PL 캐피털의 비크람 카사트 자문 책임자는 "시장은 긴장 상태에 있다"며 "향후 수 주 동안 미국의 일자리 보고서와 연준의 금리 결정을 포함한 바쁜 거시경제 일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엠케이 자산운용의 조셉 토마스 리서치 책임자는 "시장의 과열된 섹터에서 일부 차익실현 움직임이 감지됐다"며 "이제 초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발표될 금리 인하 폭을 가늠해볼 수 있는 미국의 경제 데이터에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금주(9월 2~6일) 센섹스30지수는 1.45%, 니프티50지수는 1.52%의 누적 하락률을 기록했다. 로이터는 "인도 증시가 3개월래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이날 13개 주요 섹터 모두 하락한 가운데, 국유은행·에너지·금속·자동차 섹터 지수가 2.5~5%의 낙폭을 보였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인도 최대 국유은행인 스테이트 뱅크 오브 인디아(State Bank of India)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골드만삭스가 성장·마진·신용비용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중립'에서 '매도'로 평가 등급을 낮춘 것이 악재가 돼 4.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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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6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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