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온스당 2600달러도 돌파…연준 '빅컷'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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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금 가격이 20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600달러를 넘어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베팅이 지속하면서 투자자들은 금을 샀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1시 55분 기준 금 현물은 전장보다 온스당 1.3% 오른 2620.26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금 선물은 온스당 1.2% 상승한 2645.9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금 가격은 상승 모멘텀을 얻었다. 당시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P)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기 위해 제한적인 수준으로 올린 기준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돌리기 위해 당분간 통화정책 완화를 지속할 방침이다. 연준은 연내 추가 0.50%P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연말까지 0.75%P의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미달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추가 '빅컷' 등 공격적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11월 추가 0.50%P 인하 베팅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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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금.[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1 [email protected]

TD 증권의 대니얼 갈리 원자재 전략가는 "분명히 연준이 '빅컷'으로 완화 사이클을 개시한 것과 관련해 매수 활동이 진행 중"이라면서 "그러나 이러한 매수 활동의 주체가 무엇인지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유입액이 크지 않고 아시아 매수자들 역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이 모든 상황이 극단적인 포지셔닝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최근 금 가격 급등에 시장의 '큰손' 중국과 인도에서는 매수세가 잦아든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 분석가인 로스 노먼은 "아시아 지역에서 가격 민감도가 돌아왔고 구매자들의 무반응을 볼 때 그들은 현재 금이 고평가됐다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값 오름세가 계속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코메르츠방크는 보고서에서 "금 랠리는 영원히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다음 2번의 회의에서 각각 0.25%P씩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금값의 추가 랠리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연준의 정책 완화 속에서 미 달러화가 꾸준히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 역시 이 같은 금 강세론의 근거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등에서 계속되는 갈등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risk, 위험)는 금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를 지속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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