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보먼 "빅컷, 2가지 책무 달성 위험 제기…인플레 리스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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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0.50%포인트(%P) 금리 인하)에 반대한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여전히 우려하면서, 빅컷이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의 2가지 책무 달성에 상당수 리스크(risk, 위험)를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보먼 이사는 24일(현지시간) 켄터키주의 한 은행가 단체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0.50%P의 금리 인하가 낮은 인플레이션과 완전 고용에 대한 연준의 2가지 책무를 달성하는데 상당수의 리스크를 제기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우리의 물가 안정 책무에 대한 성급한 승리 선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2% 목표치의 낮고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을 회복하는 우리의 임무를 완수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강력한 고용시장과 모두에게 작동하는 경제를 촉진하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6% 오르며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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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보먼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18일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보먼 이사는 0.25%P의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소수 의견을 냈다. 연준 이사가 다수 의견에 반대한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보먼 이사는 연준 내에서 가장 매파적(긴축 선호)인 인사로 분류된다.

보먼 이사는 연준의 최근 빅컷과 관련한 우려를 언급했다. 빅컷으로 연준이 경제와 관련해 일부 취약성이나 더 큰 하방 리스크를 보고 있다고 시사할 수 있는 점이나 시장이 잇단 큰 폭의 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있는 점, 금리가 내리면서 대기하고 있는 대규모 현금이 작동하며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는 점이 대표적이다.

이어 보먼 이사는 "이러한 점들을 고려했을 때 나는 더욱 중립적인 정책 기조를 향해 신중한 속도로 움직임으로써 우리가 고용시장 여건을 관찰하는 동안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2% 목표치로 낮출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견은 연준 다수의 견해와 대조된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은 지난주 FOMC 회의 이후 공개 발언에 나서 인플레이션 내림세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판단했다. 월러 이사는 지난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이 8월 PCE 물가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지표를 들고 있었고 8월 근원 PCE 물가지수가 연준의 목표치를 하회할 것으로 판단했다. 8월 PCE 수치는 오는 27일 공개된다.

이날 보먼 이사는 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나는 물가 안정에 커다란 리스크가 있다고 보고 특히 고용시장 여건은 완전 고용 수준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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