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 바이오엔테크, 월가서 면역항암제 대박 기대감 증폭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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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독일 마인츠에 본사를 둔 생명공학 기업 바이오엔테크(ADR 종목코드: BNTX)가 현재 개발 중인 이중항체 면역항암제의 우수한 임상 데이터를 공개하고, 지난 17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이 52주 최고가로 치솟았다. 화이자(PFE)와 제휴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로 유명한 바이오엔테크는 차기 성장 동력이 될 항암제 개발에 대한 월가의 관심과 기대가 커지면서 오랜만에 급등세가 연출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이후 휘청이던 바이오엔테크의 ADR 가격은 올해 8월 5일 76.53달러까지 내려 52주 최저가를 찍었다. 2021년 8월 10일 주당 464달러로 사상 최고가(2019년 1월 상장)를 기록한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후 한달이 조금 더 지난 9월 17일에 131.49달러로 뛰어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다만 그간 약세 지속으로 19일 종가(112.51달러) 기준 상승률은 올해 들어 6.60%, 최근 1년 사이 7.52%에 불과하다. 사상 최고가에선 여전히 75.75% 밀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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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엔테크 로고 [사진=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팬데믹 당시 화이자와 함께 개발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이 상업적으로 성공하면서 막대한 현금을 확보한 바이오엔테크는 mRNA 기술에서 다소 벗어나며 본격적인 항암제 사업으로 노선을 틀었다. 17일 주가 급등은 지난 13~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4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면역 억제 단백질 PD-1과 함께 종양 성장에 관여하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도 동시에 억제하는 'BNT327'의 우수한 임상 2상 시험 데이터를 공개한 영향이 컸다.

PD-1은 암세포가 면역 시스템으로부터 자신을 위장하고 보호하는 데 사용하는 단백질로, 이 단백질을 타겟으로 하면 체내 면역 세포가 비로소 암세포를 알아보고 공격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새로운 혈관 형성을 방지하기 위해 VEGF 단백질을 억제하면 암세포로의 혈액 공급이 차단된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서밋 테라퓨틱스(SMMT)의 신약 후보 물질 '이보네스시맙'이 그간 폐암 시장을 지배해온 세계적인 제약사 머크(MRK)의 블록버스터 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로리주맙)'와 비교했을 때 비소세포폐암(NSCLC)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절반으로 줄여준다는 임상 3상 시험 결과가 발표됐고 서밋 주가가 폭등했다. 이 가운데 비슷한 이중특이항체를 개발 중인 바이오엔테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서밋의 이보네스시맙은 키트루다와 직접 비교한 임상 3상에서 무진행 생존기간(PFS) 개선을 입증하며 주목받았다. 키트루다를 투여한 환자는 평균 5.82개월 동안 종양이 억제된 반면 이보네스시맙을 투여한 환자는 평균 11.14개월 동안 종양이 억제되면서 앞으로 이보네스시맙이 키트루다를 제치고 '새로운 표준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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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엔테크의 연구실 [사진=업체 제공]

그 여파로 시장 전문가들은 바이오엔테크에도 눈을 돌리면서, 이중 표적 기전의 BNT327을 향후 몇 년 안에 서밋의 이보네스시맙과 경쟁할 잠재적 블록버스터 약물로 보고 있다. TD 코웬의 야론 웨버 애널리스트는 서밋 테라퓨틱스가 바이오엔테크보다 빠르게 움직였지만, 장기적으로는 바이오엔테크가 더 강력한 입지를 차지할 이점이 있다는 일부 애널리스트들과 한목소리를 냈다.

16일 웨버(투자의견은 '보유' 목표주가는 85달러 제시)는 "우리는 바이오엔테크의 강력한 대차대조표와 우수한 개발 역량 및 전략이 과소평가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앞서 출발한 서밋을 바이오엔테크가 앞지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BNT327의 우수한 2상 임상 데이터가 공개된 이후 월가의 러브콜이 빗발치고 있다. 특히 약세론자였던 JP모간이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제프리스가 '보유'에서 '매수'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데 주목할 만하다. 아울러 도이체방크가 95달러에서 150달러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이 125달러에서 150달러로, UBS가 97달러에서 131달러로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를 올려 잡는 등 월가의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현재 바이오엔테크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을 종합하면 '매수'다. 미 경제 매체 CNBC 집계에 따르면, 19개 투자은행(IB) 중에 4곳이 '강력 매수', 7곳이 '매수'를 추천했고, 7곳은 '보유', 1곳은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을 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121.93달러로 현재 수준에서 8.37% 상승 여력을 나타낸다. 월가 최고 목표주가는 171.07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90.04달러다.

▶②편에서 계속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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