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유엔 연설 "중·브라질 휴전 제안은 푸틴에 유리...저의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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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중국과 브라질의 휴전 회담 구상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쟁을 계속할 공간을 줄 뿐이라며 이를 일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 연설에서 자신의 평화 제안을 두고 중국과 브라질이 대안을 추진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면서 "우크라이나를 희생시켜서 당신들의 힘을 증가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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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회에서 연설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이 이미 지난 2022년 말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근거해 전쟁을 정의롭게 종식시키기 위한 10개 항의 평화 계획을 발표했음을 상기시키면서 "평화 공식은 이미 2년 전부터 존재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와의 휴전 중재를 자임하고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겨냥해 "누군가는 진정한 평화 대신 동결된 휴전으로 노벨 평화상을 원하고 있겠지만, 푸틴이 돌려줄 유일한 상은 더 많은 고통과 재앙뿐"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과 브라질의 휴전 회담 구상이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을 계속할 수 있는 정치적 공간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시도들이 "실제는 전쟁을 종식시키는 대신 소강 상태를 달성하려는 노력"이라고 지적했다.

룰라 대통령은 전날 유엔 총회 연설에서 중국과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회담을 위한 계획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분쟁 종식을 위한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중국과 함께 6개 조항으로 된 계획을 구성했다"면서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이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과 브라질 정부는 휴전 중재안 내용이 '친러시아적'이라면서 우크라이나와는 상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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