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증시] 1.5% 하락...'차익' 주문에 무릎 꿇고 '중국 증시'에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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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30일 인도 증시는 하락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3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9% 내린 8만 4299.78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 지수는 1.41% 내린 2만 5810.8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양대 벤치마크 지수 모두 8월 5일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낸 것이며, 니프티50 지수는 2만 6000포인트 아래로 밀려났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최근 거듭된 최고치 경신에 피로도가 쌓이고,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한 것이 인도 증시의 랠리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18일(현지시간) '빅 컷(금리를 0.5%p 내리는 것)'을 발표한 뒤 외국인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니프티50 지수는 19일부터 26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지수는 약 3.3% 상승했다.

다만 추가 재료 부재 속에 직전 거래일인 27일 매도세가 유입됐고 이 같은 분위기가 30일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정부가 이달 24일 대대적인 경기 부양을 예고한 뒤 즉각 이행에 나서자 중국 증시가 급등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모간스탠리는 26일 보고서를 통해 "인민은행이 내놓은 부양책 등은 긍정적"이라며 "상하이선전300지수(CSI300)는 단기적으로 10%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고 골드만삭스도 "이번 부양책은 과거의 중국과는 강도가 다르고 기대했던 회복이 드디어 도래했다"며 "투자자들은 중국 랠리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미국 대선이 끝나면 중국 증시가 중점 투자 대상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이덴트(Fident) 자산관리운용의 아이쉬바리야 다드히리 최고경영자(CEO)는 "초점은 중국으로 옮겨갔다"며 "중국 투자자들은 정부의 정책적 호재에 고무됐고, 다른 투자자 역시 사상 초유의 강세를 놓칠까 중국 주식으로 몰려들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13개 섹터 중 12개 섹터가 하락한 가운데, 철강 등이 포함된 메탈 섹터만 유일하게 상승했다. 중국이 24일 부양 계획을 발표한 뒤 니프티 메탈 지수는 8% 이상 올랐다.

특징주로는 석유 화학 기업인 릴라이언스가 언급됐다. 최근 랠리 뒤 차익 실현 주문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이날 3.3%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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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30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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